보충대 입소하면 무엇을 하나

경기도에 위치한 306보충대와 강원도에 위치한 102보충대는

지금은 국방개혁 뭐니 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에

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훈련소로 가게 되었고

훈련소 수료 후에는 후반기교육 학교 혹은 자대로 향하게 된다

 

이전에는 입소 시에 보충대로 입소 후 물품을 지급받고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각 신병교육대로 배치되는 형태였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단 신병교육대도 모두 폐쇄하고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게 되기 때문에

보충대의 전체 내용은 사실 의미가 없다

이런 것도 있었다는 것이지..

 

따라서 훈련소 입소 후 훈련 내용을 찾아보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면 된다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부터 수료까지 완전 공략 가이드

어쨌든 내 경우에는 훈련소에서 자대 배치를 받거나 후반기교육을 받은 뒤

금요일에 보충대에 도착해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자대로 향하게 되는데

 

후반기교육 후에는 어디로 가게 될까?

위 글의 과정을 통해서 306보충대로 도착했는데

그때가 막 폐쇄되기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40만 의정부 시민 우롱하는 국방부는 각성하라

폐쇄 강력 반대!! 이러는데

 

현실은 우측 스크린샷에 보이는

몇십년째 장사를 해도 음식 더럽게 못하는

무근본 부대찌개, 닭갈비 가게들이 싹다 망했기 때문에

오히려 근본없는 상인들을 쫓아낸 착한 국방개혁인 것이다

 

물론 경기도, 강원도의 무근본 가게들이 망한 만큼

논산에 더 근본없는 가게들이 판을 치게 되었지만..

 

어쨌든 입소 후에는 철모 쓴 구대장을 따라서 생활관에 배치되게 되는데

 

논산도 구막사 보다보면 막장인데

보충대는 그 막장보다 더한 곳이다

 

뭐 이딴 곳이 다 있지 싶겠지만

3일만 있으면 되고 이미 폐쇄되었기 때문에

이런 시궁창에는 갈 일이 없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훈련소 입소 전이 아닌

후반기교육까지 받고 난 후에 도착한 것이기 때문에

와서 멍때리다가 구대장이 와서

 

어이~ 할일도 없으면 매트릭스나 치우자구

이러면서 사람들 다 끌어다가 잡일 시키는데

 

아무래도 월~수 동안 훈련병들이 쓰고 정리 안된거

금요일날 입소하는 병사들 데려다가 치우는 모양이다

 

다음으로는 할일 없으면 헌혈이나 허자구~

이러면서 자원자를 받는데

헌혈하면 초코파이를 주는데

초코파이 먹고 어지러워요.. 이러면 초코파이를 또 준다

 

어지러워요 무한반복으로

초코파이를 3개씩 먹는 애들이 있던데

어차피 초코파이는 싸기 때문에 후하게 주더라

 

다음으로는 배식조를 자원받게 되는데

배식조를 하면 밥퍼주고 설거지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지만

시간이 빨리 가고 PX를 보내준다는 장점이 있었다

 

어차피 보충대에서는 딱히 하는게 없어서

멍때리며 주말을 보내기 때문에 그냥 시간이라도 때우려고 배식조를 했는데

이게 설거지 할때마다 숟가락을 세서 보고하라고 하더라

 

처음에 370개라고 알려주길래

세보지도 않고 370개라고 말하고 넘겨버렸다

 

배식조 하고 들어와서

아... 이러고 있다보면 점호를 하고 근무를 서게 되는데

 

초소 근무는 없지만

불침번(안), 불침번(밖), 불침번(화장실), 불침번(계단), 불침번(현관)

이런 식으로 쓸모도 없는 불침번을 많이 세운다

 

따라서 3일동안 단 하루도 불침번을 서지 않는 날이 없기 때문에

하는 것도 없는데 피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