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대에서는 일요일에는 뭘 하나?

보충대에서는 하는 것이 거의 없고

훈련소에서 충분히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보충대를 모두 폐쇄하고

논산훈련소로 일원화 시키지 않았나 싶은데

 

논산훈련소 수료 후나 후반기교육 수료 후에

금,토,일 머물다 자대로 보내는 것도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폐쇄를 결정한 것 같다

 

어쨌든 102보충대나 106보충대에서의 일요일은

토요일과 동일하게 하는 것이 없지만

종교행사를 한다는 차이점이 있는데

 

사실 논산처럼 신나는 종교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편집자가 고르고 골라서 올렸음에도

대부분이 졸거나 자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자도 뭐라고 하지 않기에 자도 괜찮다

 

설교 들어보면 목사가 예수님은 항상 옳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별로 인생에 도움되는 얘기는 아니고

돈은 항상 옳으니 애드블록 끄고

광고 구경이나 하십시오가 더 진리에 가까워 보이더라

 

다음으로는 특별 게스트를 모셔왔다고 해서 강연을 하는데

진화론이 맞다면 멸치는 왜 몇만년동안 그대로 멸치겠습니까?

이것은 하느님이 고도로 창조한.. 이러는데

그냥 잠이나 자는게 낫다

 

마지막으로 이제 곧 자대로 배치되는데 수고하세요~

이러면서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를 주던데

나야 맛있게 잘 먹었는데

 

갯수를 잘못 맞춰와서 뒤에 있는 사람들은

햄버거 대신 초코파이를 주더라

그때 슬픔에 잠긴 이등병들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더라

 

원래 군대 위문물품은 항상 넉넉하게 가져와야 하는데

병사 수에 딱 맞춰서 가져오니 이런 참사가 나는 것이다

 

교회 갔다가 오면 몰래 초코바나 까먹으면서 멍때리다가

저녁이 되는데 이제 또 새벽에 일어나서 근무 한번 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나면 자대로 향하는 버스가 오고 자대로 떠나게 된다

 

이제 튜토리얼이 끝나고 본게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물론 처음 글에도 썼지만 이제는 보충대가 폐쇄되었기 때문에

이제 입소하는 경우에는 훈련소로 바로 가고

훈련소에서 수료 후에도 보충대로 오지 않고

바로 자대로 가서 자대에서 주말을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