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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체험일지

군대 현부심 19일차, 진짜 지루한 주말

by flatsun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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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마다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

의무대 진짜 지루하다는 말인데

 

진짜 3일만 넘어가도

몸의 체력이 모두 채워지면서

잠이 안오는 순간

엄청나게 지루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한다

 

보면 자다가 > TV > 책좀 읽기 > 자기 무한반복인데

일과보다 저게 훨씬 낫지않나?

싶겠지만 3일만 지나면

하나도 낫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게 하는게 없다보니

주로 인상깊은게

뭐 먹었느냐에 대한건데

 

감옥관련 만화를 보면

내용의 많은 부분이 먹는거에 할애되어 있던데

 

작가가 먹는걸 좋아해서 그렇게 많이 할애한게 아니라

진짜 할게 먹는거 말고는 딱히 없어서

그렇게 상세한게 아닐까 싶다

 

군대 급식도 맛있지는 않지만

그거 말고는 뭔가 이벤트가 없다보니

먹는거에 집중하게 된다

 

식당에서 맛있는거 나오면 신나는데

의무대에 입실하면

밥 퍼주는 사람이 죄다 아저씨다 보니

맛있는거 나와도 조금 주는게 국룰인데

아 가끔 셀프로 퍼주면 신나는데

 

이때가 딱 그날이었다

스파게티 그냥 셀프로 해주니까

왕창 퍼가서 왕창 먹었는데

 

이렇게 행복할 수가!!

 

몇년 후에 천천히 생각해보면

그때 먹는 얘기나 지루한 얘기 많이 쓴게

진짜 그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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