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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체험일지

군대 현부심 21일차, 중대는 우리를 까먹었나

by flatsun 202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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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부심으로 처음 입실 시에는

중대장 와 행보관 와 대대장 와

기타등등 간부도 오고 그러는데

한 주만 지나도 아무도 안온다

 

그나마 소대장만 가끔 오고 그러던데

처음에는 어휴 금방 끝나겠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한주 지나면 연락도 안하니까

이 지랄을 언제까지 하나..

부대에선 우리 까먹었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진짜 쉬는것도 쉬는거라

빨리 나가고 싶은데 

부대에서는 연락도 없고

언제 끝난다는 보장도 없고

이러니까 사람이 정신적으로 죽어간다는 거다

 

자꾸 아무 연락이 없으니까

2주차부터는 내가 짜증나서

간부한테 연락을 하고 그랬는데

절차가 진행중이라는

공무원 전화 돌리기 느낌의 스킬을 사용하면서

 

결국 결론은 언제까지라고 알려주지 않는데

여기서 간부하고 얘기를 할 때마다

본인은 여기서 꿀 빠는중이 아니라

 

지루하고 힘들어서 죽겠다!

내일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다!

이런걸 강하게 어필해야 한다

 

그렇게 나빠보이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징징대라고 하냐면

일단 진짜 지루해서 정신적으로 힘든데

괜찮슴다.. 이러고 가만히 있으면

 

행보관 이 시발럼이 힘들었는데

요양 잘 갔다왔어? 이런 개소리나 하기 때문에

본인은 고생해서 뭔가를 받아야 한다는 어필을

반드시 해줘야 한다

 

힘들다고 중대장하고 담당 간부한테 노래를 부르면

그 둘이 고생했으니 뭐라도 챙겨주자고 하고

3박 4일 휴가증을 한장 챙겨주는데

 

내 노고에 대한 대가로 이걸 꼭 받아야 하는거다

 

대부분은 그냥 겸손하게 할만했슴다

이러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아무것도 못 건진다

 

한국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득을 챙기는 만큼

본인이 전생에 나무여서 별로 힘들지 않았다고 해도

간부만 보면 힘들다고 노래를 불러야 뭐라도 챙겨준다

 

여기서 포인트는 그렇게 힘들면 바꿔줄까?

이러면 그래도 제가 처음에 들어왔는데

책임감있게 끝까지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러면서 점수따고 한편으로는 계속 징징대는

북괴식 화전양면전술을 수행해야

 

이 지랄 끝에 뭐라도 건지게 되는 거다

 

뭐 결론은 이거다

심심해서 미쳐가는 와중에

아무 연락도 없는 만큼

 

본인이 먼저 선제적으로 부대에 연락도 하고

힘들다고 어필도 하고 그래라

 

그래야 뭐라도 챙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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