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엘든링이 막 발매되었을 당시
버그도 많고 렉이 심각한 수준이라
이거 사이버펑크 2077처럼 대박은 커녕
욕만 먹다가 가라앉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한주 정도 지나고 보니까
처음에 욕을 그렇게 먹었어도
그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었고
스팀 동접수 1위에
생각보다 인기가 엄청나더라
그래서 바로 구매하고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나마 분량이 길었다고 생각하는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2, 사이버펑크 2077보다
훨씬 더 분량이 길어서 정말 힘들었다
두 게임은 한달 정도면
충분히 클리어하고도 시간이 남아서
바로 유지보수를 하기 시작하고
한두주 정도 후에 모두 마무리가 되었었는데
엘든링은 2달간 죽어라 플레이해서
이제 겨우 엔딩까지 봐논 상황인데
어지간한 부분은 모두 정리가 되었지만
아직 못깬 던전이나 아이템이 약간 남아있고
공략 부분에 림그레이브 부분도
글이 지나치게 길고 두서없는 경향이 있어서
림그레이브 서부 / 동부 / 스톰힐로 분리를 해야하고
뭐 기타등등 유지보수 작업이 남아있는데
토요일날 엔딩보고 너무 힘들어서
주말 내내 누워만 있었던 것 같다
단순히 게임을 하는 입장에서야
이게 두달이나 걸릴 일인가 싶겠지만
내 경우에는 게임을 하고 그 전체 내용을
블로그에 옮겨놔야 하기 때문에
각 지역의 모든 던전을 돌고
모든 아이템을 모은 뒤
그걸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려놔야 하니
몇배의 노동이 걸리게 되는 거다
엘든링의 경우에는 맵이 지나치게 커서
다른 게임 같으면 케일리드에 도달할 정도가 되면
슬슬 엔딩을 봐도 이상하지가 않은데
엘든링의 경우에는 아직 절반도 못 온 상황이니
진짜 너무 힘들더라
금요일날 퇴근하고부터
토~일요일 아침 6~7시에 일어나서
저녁 12시나 새벽 1시까지 하는데도
끝이 나지 않는데
이걸 2달이나 했으니
정말 이가 갈릴 정도로 힘들었다 말고는
뭐라고 할 말도 없다
하필 타이밍도 기가 막혀서
이직한지 얼마 안 되어서 업무도 몰리고
집에 일도 있어서 두달동안 쉬지를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돈을 벌라면 갈아가면서 글을 써야 되는거고..
어쨌든 이렇게 힘들게 썼는데
적어도 공략을 볼 때에는
최소한 광고 해제정도는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엘든링 공략을 쓸 때
정말 힘들었던 부분이
던전마다 죄다 퍼즐이 있고 보스는 또 지랄같아서
보스를 수십대는 때려야 하는데
난 보스한테 한두대 맞으면 죽고
이래서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특히 지랄같았던 것이
유통기한 지나서 상한 말레니아나
황금률 라다곤 이런 이름 있는 애들도 아니고
묘소 그림자라고 듣도 보도 못한
보스가 하나 있는데 퍼즐도 지랄같고
보스가 비겁하게 다구리를 쳐서
평소에 게임하면서 욕을 안했었는데
저건 수십번을 죽어서
욕이란 욕은 다 하면서 겨우 잡았었다
나머지는 수레에 깔려죽는 부분이나
피하는 곳으로 들어가면
꼭 적 한두마리 처박아놓는
분노유발 구간을 제외하면
그렇게 빡세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힘들었던 부분이
NPC 미션을 힌트도 안주고
그냥 계속 진행을 해 버리는데
별 생각 없이 지역을 밀었다가
NPC 미션 확인하려고 하면
이미 미션이 진행되어 버리는 바람에
NPC가 한둘도 아니고 수십명인데
아니 지역 좀 넘어갔다고 미션을 진행시켜 버리면
나는 공략 글을 어떻게 쓰라는 건가
진짜 이것도 너무 짜증나고 힘들었다
초반에 뭣도 모르고 지역 밀었다가
NPC가 죄다 이동하면 뭐 어쩌라는 건지
그리고 공략글을 안보면
NPC 이동하는 걸 종잡을 수가 없는데
지금 장난하나...
대체 공략을 안보고 어떻게 하나
이 갈리는 고통 끝에 어떻게 깨기는 다 깼지만
솔직히 이걸 남한테 추천하라고 하면 잘 모르겠다
내가 쓴 공략을 보면서 하면 할만하겠지만
이걸 맨땅에 헤딩하면서 하면
이게 고문이지 과연 게임인가?
나야 글 써서 돈 버는 입장이라
화나고 짜증나도 꾸역꾸역 했지만
그냥 돈 주고 하는 입장에서는
돈 주고 고문을 받을 이유가 있나 모르겠나
나도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니
무조건 재밌으니 결제해서 공략 보면서 하세요
이런 말을 해도 되겠지만
진짜 단순히 재밌다기에는
게임이 사람을 너무 피곤하게 만든다
공략 없으면 못할 게임이었다
근데 나는 글로 공략을 쓰는 입장이라
참고를 하려면 유튜브를 봐야 하는데
유튜브는 두서없고 정리가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던전 공략 하나 보자고
16분을 보고 있어야 하는데
중요한 내용은 2분도 안되고
14분은 허우적 대는걸 보고 있어야 되는데
답답해 미치겠더라
공략이 틀린 경우는 시간만 날린 셈이니..
어쨌든 공략 안보고 쌩으로 하자면
진짜 몸에 반일 항쟁 정신을 잔뜩 주입하고
욕도 늘고 수명도 주는 그런 게임이겠지만
내가 악착같이 갈아가며 쓴 공략을 보면
그래도 퍼즐에서 삽질할 필요가 없으니
꽤 할만할 거라고 생각한다
원래 글을 길게 안쓰는데
진짜 너무 힘든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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