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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후반기교육 & 보충대일지

후반기교육 시 PX 갈 수 있을까?

by flatsun 2020.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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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교육 시 엄청난 장점은

편하기도 편하고 근무도 없는 것도 없는거지만

 

PX를 갈 수 있다는 것인데

그냥 화장실 가듯이 갈 수 있는것은 아니고

교관이 특별히 보내주거나 혹은 특기별로 한주에 1~2번 보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교육 잘 들은 포상이라고 보내준다고 하는데

사 주는것도 아니고 엄연히 내 돈으로 사먹는건데

군대는 포상도 창조적으로 한다

 

어쨌든 후반기교육 시 PX를 가게되면

기본적으로 샴푸, 클렌징폼 등 필요한 세면도구와 스킨, 로션등을

사고 난 뒤에 음식을 찾겠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교육생이 자신이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를 파악하지 못한다

훈련소에서 김치에 밥 비벼먹으며 눈물을 흘리던 경험만 생각해서

PX에서 도저히 살 수 없을만큼의 양을 사게 되는데 

과자에 음료수에 냉동식품까지 즐길 수 있으므로

 

다 먹어버리겠다 이러고 몇만원어치 음식을 사는 경우도 생긴다

 

안타깝게도 우리 위장은 후진 음식만 먹었다 하더라도

엄청난 양으로 늘어나진 않기 때문에

대부분 음식을 왕창 사서 절반도 먹지 못하고 남기는 사태가 벌어진다

 

남긴다고 싸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몸 수색 후 과자와 음료수를 모두 조교에게 반납하고 나가게 되는데

당연히 나중에 돌려주지 않고 조교만 공짜로 과자와 음료수를 즐기게 되므로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 이상으로 사는 것은 그냥 돈낭비다

후반기 교육 시 PX를 보내준다고 하면 야 신난다 이러고 생필품을 산 뒤에

스파게티에 냉동만두 하나 돌려서 먹고 과자 하나에 음료수 하나면 충분하다

이정도면 항상 배고픈 훈련병 위장에 부족한게 아니야 싶겠지만

 

모두가 항상 먹을 수 없을 만큼의 음식을 사서

모두와 나눠먹게 된다

 

그래서 만두 하나 돌리면서 선심쓰는 척을 한 뒤에

남들이 뿌리는 음식을 같이 나눠먹으면서 돈을 덜 쓰되 기쁨은 더 느끼라는 것이다

얌체같지 않을까 싶겠지만

 

15분만 지나도 다들 너무 많이 샀다 이러면서 사방에서 음식을 뿌리기 때문에

오히려 덜 사고 더 먹는게 이득이다

 

다음으로는 준비된 강자들만 시도하는 방법인데

대부분은 남은 음식은 순순히 반납하고 퇴장하라 이럴 경우에는

반납하고 퇴장하는데

누군가는 또 음식을 생활관 내로 반입하길 원한다

주말에 과자에 음료수를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하지만 몸 검사를 하는 만큼 밀수는 쉬운 일이 아니다

괜히 밀수하다가 걸리면 엎드리는 수가 있다

 

여기서 행동패턴을 보면

하수들은 그냥 반납하고 나가고

중수들은 군화에 초코바를 원형으로 넣는 식으로 밀수한다

고수들은 PX 창문으로 과자와 음료수를 다 던져버린 뒤에

검사를 통과한 뒤에 재빨리 후반기교육 입소 시 나눠주는 가방을 들고가서 음식을 회수한다

정점의 고수들은 이미 몇명을 미리 창문으로 내보내 놓고

과자와 음료수를 던짐과 동시에 회수하는 식으로 음식을 밀수한다

 

중수들은 그 주에 먹을 간식도 건지지 못하지만

고수와 정점의 고수들은 후반기 교육 내내 먹을 과자와 음료수를 밀수하기도 한다

여기서 밀수의 핵심은 빼돌리는 것도 빼돌리는 것이지만

절대 걸리지 말라는 것이다

 

꼭 어리석은 밀수꾼들이 밀수하는 방법은 조교도 놀랄 방법으로 빼돌리면서

과자를 조금만 들여다 봐도 보이게 배치해서

자연스럽게 얼차려 받고 모든 과자를 회수당하거나

점호때 껌 씹는 만행을 저지르다가 걸리게 된다

 

한명만 걸리면 한명만 얼차려 받고 넘어가는데

한명이 걸리기 시작하는 순간 모두를 다 털어보기 시작하고

여러명이 걸리는 순간에 전원 엎드리면서 모든 관물대 다 털고 과자와 음료수를 전부 압수당하고

 

다음날에는 연병장에서 몇시간동안 얼차려를 받는 기행을 선보이게 되는데

빼돌리는 것도 빼돌리는 것이지만

절대로 걸리지 마라

 

진정한 고수는 걸리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는다

꼭 하수들이 허접하게 빼돌린 후에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다가 걸려서 모두를 엿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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