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 운영이 지속될수록 신입을 잘 받지 않는 이유

길드를 오래 운영하면 할 수록

멤버들 간 정은 깊어지지만

반대로 너무 정이 깊어졌기 때문에

 

길드에 신규 멤버를 받는 난이도가 확 올라가게 되는데

길드원들이 신규 유저를 받는 것에 대해

배타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자주 보게되는 내용은 

이미 길드가 신입 없이도 잘 돌아가고 있는데

뭣하러 신입을 받느냐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길드원이

같이 게임을 즐길 만큼 수가 충분하고

다들 친할 때 발생하는 현상인데

굳이 잘 돌아가고 있는 길드에 신규 인력을 받아

분쟁이 발생할 상황을 감수할 필요가 있냐는 거다

 

길드 초기에는 길드원도 내가 받아야겠다 싶으면

한두명하고 얘기해본 뒤에 받았지만

 

지금은 길드 운영이 13년을

넘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누가 새로 들어오고 싶다고 제안을 넣어도

만장일치가 아니면 길드를 무너뜨리는 행동이 되기에

반대표가 나와서 받지 않고 특정 게임만 같이 하면

들어오려던 사람이 아니 뭐하자는 거임

이러고 이탈하게 되는데

 

솔직히 길드에 신규인력을 받기가 힘들다

 

근데 이게 인력이 약간 부족하면 아쉬운게

만약 롤을 한판 한다고 해도

접속 시간이나 하는 게임이 일정하지 않은 관계로

꼭 4명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인력 한두명만 더 있었으면 참 좋겠는데

 

랜덤으로 아무나 넣고 하자니

롤 유저들이 전반적으로 인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게임하러 와서 키보드만 열심히 두들기는 상황이 되는데

이러면 게임을 하는 의미가 없지 않나

 

그렇다고 길드원들의 의견이 틀린 말도 아닌게

검증 없이 적당히 받다 보면

 

이기적으로 행동하거나

혹은 말싸움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같이 게임하자고 모인 곳에서 쌈박질이나 하고 있으면

현자타임 진하게 오는거다

 

그래서 결국은 길드원이 아니라

적당한 인력을 찾아다가 게임을 할 때

같이 끼워서 하는 식으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러면 그 게임을 할 때는 간간히 같이 하고 좋지만

다른 게임으로 이주하거나 하면

기존 게임을 잘 하고 있어서 절대 따라오지 않기 때문에

 

몇개월 후에 돌아오면 이미 그 사람은 사라져 있거나

혹은 서먹서먹한 상태가 되는데

이러면 오랜만에 게임 한판 하시죠 이래도 안한다

그럼 또 바닥부터 다시 찾기 시작해야 하는 거다

 

그리고 적당한 인력이 말이 좋아서 적당한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게임 좀 발리거나

아군이 좀 못하거나 하면 그냥 탈주하거나

없는 약속도 만들어서 도망가는데

이런 의리없는 사람들과 무슨 대업을 하겠는가

 

근데 그렇다고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아보면

이미 기준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에

사람이 하나도 없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몇명 모아서 게임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거다

 

그리고 적당히 한명과 친해졌다고 한들

나와 친해진거지 길드원들과 친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게임을 안하다 보면 다른 길드원들과는

말을 거의 안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멀어지는데

이거 어떻게 하려고 해도 진짜 방법이 없다

 

항상 괜찮은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막상 찾을수는 없는 그런 상태가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