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업체에서 일하다 보면
아니 이런 쓰레기같은 회사에
몇십년을 있어? 뭐 이렇다할 장점도 없는데?
이런 생각을 하곤 하지만
막상 회사에 몇십년 근속하면서
푸대접 받는 부장들을 보다보면
아 이런 사람이 생각보다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회사가 본인을 개같이 대우한다면
하루 빨리 이직을 하는것이 좋고
이직이 잦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연봉 상승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SI 업계에서 이직은 항상 미덕이지
결코 죄악이 될 수 없다
어쨌든 대부분은 옆그레이드라도 해서
탈출을 하기 마련이지만
회사에 계속 남는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면..
1. 연봉 인상이 매우 짜지거나 동결된다
SI 업계는 사원부터 과장 수준까지는
임금이 꾸준하게 인상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직원들도 슬슬 이직할 능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아서
(높은 연차일수록 이직할 시 많은 능력을 요구하는데
한 회사에서 무한으로 있는 사람들은
그 능력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임)
그 순간부터는 당연히
월급 인상이 굴욕적인 수준으로 변하거나
혹은 동결되는 수준에 이르는데
무능력한 부장급들 보면
무조건 동결이라고 보면 된다
근데 슬픈게 꾸준히 임금 인상을 해줬다고 해도
그 액수 자체가 갈수록 낮아지기 때문에
7-8년차 과장이 2~3년 후 이직한 사람과 비슷하거나
혹은 밀리는 케이스가 속출하는데
연봉 한번 비교해보면 곡소리밖에 안나온다
하지만 곡소리만 하면서 왜 이직 준비를 안하는지
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본인이 그냥 스스로 자살하는거 아닌가?
2. PM, 영업능력 / 정치력이 없으면 망한다
SI는 일정 연차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슬슬 PM / 영업 능력을 요구하기 시작하는데
차장급 부터는 PM을
맡기기 시작한다고 보면 되겠더라
다만 개발능력과 관리능력은 전혀 다른 범주고
여기에 대기업에 프로젝트 물어오는
영업능력까지 요구하기 때문에
본인이 개발을 엄청 못했다고 해도
위 능력이 있다면 SI와 상관없이
승승장구하고 돈 많이 벌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위 능력이 없으면 찬밥신세 되기 시작하는 거다
그리고 PM을 하기 시작하면
개발 분야를 망각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몇년 그러고 있다보면
개발도 제대로 못해
관리도 제대로 못해
뭐 하나 제대로 못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는데
이 신세가 얼마나 비참한지는
회사에 그런 부장들 흔히 보일텐데
그 부장들이 회사에서 어떤 대접받고 사는지 보면
이해가 쉽게 될 거다
그나마 정치력이라도 있으면
직원들 몇십명이라도 모아서 뭐라도 해볼 수 있는데
관리를 못하는데 정치력이 어떻게 있겠나
결국 뭐 마땅히 잘하는 건 없는데
몸값은 많이 올랐고 이직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연봉을 동결하고
최대한 이익을 뽑아먹게 되는데
회사에서는 정 때문이라고 자르지 않고
정년까지 버티게 해준다고는 하지만
부장급 개발자는 무조건 고급 / 특급(PM)
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회사에는 어쨌든 남는 장사라
그렇게 커리어를 마무리하게 된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신입도 아니고 탈출할 기회는 수도 없이 많았는데
대체 그 기간 동안에 뭘 하다가
본인이 스스로 자살하느냐 하는 건데
푸대접 받고 사는 걸 보면 잠깐 불쌍하기는 하지만
본인이 이직도 안해 프리도 안 뛰어
결국 비참한 결과를 본인이 선택한 것 아닌가
결국 가만히만 있으면
이런 비참한 상태가 된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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