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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훈련소일지

육군훈련소 수료식 알아보기

by flatsun 2020.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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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의 마지막 일정은 수료식인데

군대에서 쇠빠지게 고생을 했으니 가족도 만나고

창렬한 논산에서 창렬하게 돈을 쓰다가 오는 행사다

 

이쯤 되면 신나는 마음으로 수료식에 가면서

다른 기수 훈련병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다른 기수 훈련병은 아직 사격도 못했거나 하는 애들이라

수료식 가는 애들을 엄청 부럽게 쳐다보고

 

수료식 가는 쪽은 한참 멀었구만 ㅎㅎ 이런 식으로 보는데

안타깝게도 이쪽이나 저쪽이나 아직 군생활이 아득히 많이 남았기 때문에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돌아가면서 4방향으로 충성을 한 뒤에 훈련소장 훈시 듣고 가족과 만나게 된다

수료식 행사는 대략 10시 ~ 11시에 끝나게 되는데

끝나는 시간도 4시 30 ~ 5시 30분에 끝나게 된다

 

대부분 가족들을 만나고 펜션을 하나 잡아서 거기서 쉬다가 오는데

 

논산 펜션은 가격은 가격이 비해 퀄리티가 너무 후지다

돈 신경 안쓰는 군인 가족들이 펑펑 써주니까 그냥 개 창렬화가 된 것이다

어차피 11시에 나가서 5시에 들어오려면 상당히 시간이 촉박한 만큼 펜션 가서 돈 날리느니

논산 시내로 나가서 밥을 먹고 카페나 갔다가 들어오는 것이 나은데

 

연무대 근처에서 먹으면 당연히 개창렬이고

 

훈련소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건양대학교가 나오는데 그쪽의 논산 시내에서 먹는게

맛도 가격도 괜찮다

연무대 근처는 창렬이기만 하지 가격만 비싸고 먹을것도 없다

 

논산 사람들도 먹는 논산 시내를 가라 이거다

가서 뭐좀 먹다가 카페 갔다가 하면 벌써 3-4시가 되어서

가족 만나서 신났던 것도 잠시 복귀해야 된다는 생각에 초조해지는데

 

별 방법이 없다

꼬우면 미국에서 태어났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했지 않나

 

2시쯤에는 엄청 신나다가

5시쯤 되면 완전 기분 다운되는데

21개월 구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다시 훈련소로 들어와서 헤어질 시간이 되면 또 눈물바다 되는 경우가 많은데

눈물은 눈물이지만 훈련소 다시 들어가면서 음식 밀반입하는 훈련병이 많은데

당연하게도 몸을 다 만져서 확인을 하기 때문에 베레모나 주머니같은 당연한 영역은

당연하게 걸리고 다 뺏긴다

 

그나마 안전한게

베레모 안에 넣은 뒤 베레모를 쓰고 검사를 통과하고 나서

화장실에 간 뒤에 베레모를 벗고 과자를 주머니에 넣으면 된다 

 

아니면 군화 신은 뒤에

군화에 초콜릿을 넣어 반입하는건 성공 가능성이 100%다

이렇게까지 먹어야 하나? 싶겠지만 

대부분의 군필자들은 이렇게라도 반입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수료식때 다들 어지간히 많이 먹어서

수료식 복귀 후 저녁은 거의 먹지 않는 훈련병들이 많다

수료식 전에는 김치에다 밥을 비벼먹을 정도로 잘 먹었는데

 

밖에서 밥을 먹어보니 훈련소 밥은 별로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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