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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이등병일지

본격 군대 부조리 사례 알아보기

by flatsun 202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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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에 들어가고 나면

군대에서 온갖 부조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텐데

부조리란 근거없이 특정 행위를 강요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접해보는 부조리는 병장은 깔깔이 밖에 입어도 되지만

이등병이 그러고 있으면 그 자리에서 살해당하게 된다

 

부조리 대부분이 근본없이 생긴 부조리인 만큼 대처방법은

본인이 상병장쯤 되면 중대 전체에 행해지는 부조리는 몰라도

소대 내에서는 쉽게 없앨 수 있는데

 

대부분은 보상심리 때문인지 부조리를 계속 보존하고 있다가

이등병이 마음의 편지로 찔러서

몇명을 부대 밖으로 사출시키고 나서야 없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조리는 각 부대마다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대체적인 내용만 알아보자면..

 

복장 관련

- 이등병, 일병은 무조건 배바지

이거 존나 병신같은데 지들은 배바지 안하면서 자꾸 배바지 하라고 유도한다

- 이등병, 일병이 정글모 똑딱이 끼우면 안됨

군대에서 작업 시 항상 정글모를 끼고 일하게 되는데

여기서 좌우측에 똑딱이를 끼워주면 보기가 썩 괜찮은데

이등병, 일병이 그러고 있으면 즉시 사망이다

 

- 이등병, 일병이 깔깔이 전투복 밖으로 보이게 입으면 안됨

이게 이등병과 일병은 깔깔이를 입어도 되는 건 맞는데

입긴 입되 바지 안으로 넣어서 안보이게 입어야 한다

보이게 입는거는 상병부터 가능하고

깔깔이를 밖에 입어도 되는건

전역 한달도 안남은 개말년부터나 가능하다

 

- 이등병, 일병은 전투복 손목쪽에 있는 찍찍이 넓게 해서 입으면 안됨

전투복 손목에 찍찍이가 있어갖고 사람들이 조절해서 입을 수 있는데

이걸 넓게 만들어서 너덜너덜하게 입고 다는 것도

짬의 상징이라 이등병, 일병은 하면 안된다

 

 

위에 써놓은 4개는 대체적인 예제일 뿐이고

전투복부터 활동복까지 온갖 종류 복장에 대해

이병, 일병은 안되고 상병장은 되는 식으로의 복장 제한이 많은데

 

거의 다 대부분 어처구니없는 부조리다

존나 꼽으면 마편 찔러라 라고 하고 싶지만

마편은 후폭풍이 크기 때문에 시도하지 말고

상병장때 직접 없애버리는 것이 낫다

 

- 실내에서 전투화 손질 금지

이거는 군화 닦는 약이 건강에도 안좋고

먼지도 날리기 때문에

선후임을 상관없이 생활관 내에서 닦으면 안되지만

 

그냥 나가기 귀찮기 때문에

병장쯤 되면 휴가날 아침에 전투화 닦으러 밖에 안나가고

생활관에서 전투화를 닦게 되는데

 

사실 동기들도 1/5 확률로 쓰레기가 있기 때문에

쓰레기 빨리 죽으라고 생활관에서 전투화를 닦아 줘야 한다

어쨌든 이등병이 이러고 있었다면

생존을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먹는 것 관련

- 이등병, 일병은 먹기 싫은 반찬 안받으면 안됨

이거 참 어처구니 없는데

대부분의 부대에서 이 부조리가 아직도 남아 있을거다

오래 전에는 먹기 싫은 반찬도 남기면 안됨에서

이제는 먹기 싫은 반찬도 최소 받기는 해야됨으로 바꼈는데

 

이등병이 밥 받다가

무나물 같은거 맛없어서 안받으면

뒤에서 바로 어 안받아?? 이러는데

안먹을라고 안받습니다 이러면

나는 먹고 싶어서 받는 줄 알아? 이러면서 갈구는데

 

아니 병신인가 먹기 싫으면 안받으면 되지

먹지도 않을건데 받게 한 다음

손도 안대고 버리는 건 또 되는데

 

대부분의 군인들은 정상적인 사고능력이 결여되어 있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 병장 제외하면 젓가락 쓰면 안됨

군대에서는 대부분 이렇게 생긴 포크숟가락을 사용해서 밥을 먹게 되는데

수저통을 보면 대체 어디서 구했는지

젓가락이 몇십개 꽂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등병이 아무 생각없이 젓가락 슥 뽑으면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젓가락은 대부분은 상병 실세 혹은

전역 얼마 안남은 병장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등병이 그거 보고 꼽아서 찌르면

이등병도 젓가락을 쓰는게 아니라

아무도 젓가락을 쓰지 못하게 치워버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 병장 제외하고는 반찬 원하는 만큼 못 받음

이건 사실 부조리라기보단

군대 자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병력들이 먹고 싶어하는 반찬은 항상 부족한데

많이 만들어서 줄 만큼 예산이 넉넉하지 못하니

병장들이 싹 긁어가면

나머지가 그 쬐끔을 가지고 힘겹게 밥을 먹는 식인데

 

대략 소세지 볶음 이런게 나오면

정량이 5개인가 7개인가 그럴거다

근데 병장들은 20개씩 가져가면

이등병이 5개도 못가져가는 상황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예산이 부족해서 생기는 참사인데

부조리까지 있으니 참사가 더 커지는 식이다

 

기본적으로는 예산을 늘리면 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은 병신같은 나라라

밖에서 5000~6000원짜리 구내식당에서도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퍼먹을 수 있지만

군대에서는 그거 할만큼의 예산도 안나오나 보다

 

나라에 돈이 부족한게 아니라

돈을 병신같이 쓰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근데 문제는 이 현상이 군대 창설 이후로

지금까지 해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결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보면 된다

 

- 이등병은 PX 혼자 못감

굳이 PX에서 뭐 안사먹더라도

클렌징폼, 스킨로션 떨어져서 잠깐 가야할 때가 있는데

 

이등병은 잠깐 가다가는 사망이고

반드시 전우조를 이루어서 가게 하는데

생활관에 PX 갈 애들이 아무도 없으면

 

가서 사야되는데 가지도 못해서

선임한테 같이 가달라고 구걸을 해야 한다

굳이 PX가 아니더라도

체단장, 싸지방 역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근무 관련

- 후임 근무자가 암구호 숙지하기

이것도 역시 대부분의 부대에 남아 있을텐데

근무자교육 시나 근무 투입 시

암구호를 숙지해야 하는데

 

선임은 확인 안하고 있다가

후임이 오면 오늘 암구호 뭐냐? 이러고 물어본 다음

모르면 개터는데

 

암구호 뭐 단어 두개 외우는건데

뭐 그게 어렵다고 대부분이 확인도 안하고

털레털레 온 다음에 후임한테 물어본다

 

웃긴게 근무 설때는 암구호를 모르는데

점심 먹고 나서 작업하는데

오늘 암구호 뭐냐 이러고 물어보는건

그냥 털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때는 또 기가 막히게 잘 외우더라

 

- 선임 퇴근 전에는 퇴근 불가

각종 처부 계원의 경우에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한명만 남아도 작업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한명이 일을 하면 나머지는 노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노는 애들은 보내줘도 되는데

선임이 안갔는데 어딜~ 이러면서 강제로 야근시킨다

 

이건 뭐 병신인가..

난 짬먹고 야근할거 있으면

몸쓰는거 말고 전산작업은 내가 해주고

애들 퇴근시켰는데

대부분은 내가 퇴근 안했는데 어딜~ 이 지랄 하고있더라

 

마지막으로

위에 작성한 부조리 말고

온갖 부조리가 흘러 넘칠텐데

 

꼬우면 정직하게 마편 찔러서 공공의 적이 되지 말고

조용히 권력을 얻을때까지 기다리다가

권력을 얻는 순간 단숨에 없애버려라

그게 가장 적절한 벙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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