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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이등병일지

군대에서 에이스가 되는 방법은?

by flatsun 2020.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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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에이스와 폐급 알아보기

군대에서는 사람을 에이스와 폐급으로 분류하는데 에이스란 남의 일도 대신 해주는 사람이고 폐급이란 내 일도 남한테 미는 사람이다 나한테 도움됨 = 에이스 나한테 도움 안됨 = 폐급 이 말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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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에이스와 폐급은 뭐고

언제 에이스에서 출구전략을 세워야 했는지 알아봤는데

 

군대에서 단순히 선임의 일을 도맡아 하는 것 말고도

군대의 생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한다면

쉽게 에이스가 될 수 있다

 

나이 많이 먹고 입대한 사람들이

사회생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쉽게 에이스가 될 수 있다

 

나이먹고 군입대 시 장단점 알아보기

나이먹고 군대가면 핏덩어리들한테 털릴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먼저 군대에 입대하는 사람들의 나이는 20~22 정도가 85%를 차지한다고 한다 23부터는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근데 안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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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한번 알아보자

 

1. 선임이 일하고 있으면 무조건 돕기

선임이 일하고 있는데 뒤에서 구경하면 바로 뭐라고 갈군다

즉 선임이 일하고 있으면 뺏는 시늉이라도 해서 도우라는 것

이후 상병쯤 되면 선임이 일하는데

뒤에서 멀뚱멀뚱 구경만 해도 상관이 없게 될 것이다

 

2. 선임한테 부탁하지 않기

제일 이해가 안가는데 그냥 부조리다

그 선임이 뭐 집어가지고 나올때 내것도 같이 집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부탁을 해도 선임이 니 동기야? 이러면서 갈구는데

취직을 해서 회사 대표나 이사한테 ㅁㅁ좀 집어주실수 있을까요?

이래도 아무말 안하고 부장들이 너 미쳤어!? 이런말 안한다

근본없는 군대에서만 있는 부조리인데

이 역시 상병쯤 되면 부탁해도 되게 바뀐다

 

3. 군가 미리 외워두기

전입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느 순간 선임이 너 군가 다 외웠냐?

이러면서 군가 시키는데 모르면 털린다

주기적으로 이등병들이 생활관에서 군가연습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심심해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누가 들어가서 한번 털고 나왔기 때문이다

 

4. 암구호 까먹지 않기

정확히 갱신시간이 몇시인지는 모르겠는데

대충 점심 먹고 나면 행정반에서 암구호가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은 암구호 안보고 그냥 들어가서 쉬다 나오는데

병신같은 선임들이 일과 끝났거나 근무자 교육 시간대도 아니고

대낮에 뜬금없이 오늘 암구호 뭐냐? 이렇게 물어보고 모르면 갈군다

진짜 뜬금없는 타이밍에 물어보고 갈구는 만큼

이등병때는 행정반에서 암구호 보고 손목에 암구호 써놓고

까먹었을 때마다 손목을 보곤 했었다

 

5. 저녁 개인정비시간에 생활관 이동 표시 잘하기

이게 부대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할건데

개인정비 시간 때 생활관에 있는게 아니라

PX에 간다던가 싸지방을 간다던가 하면

자석 같은걸로 본인 어디에 있다고 표시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귀찮아서 잘 안한다

근데 이등병이 귀찮아서 표시 잘 안하면 사형당할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꼼꼼하게 표시하는 것이 좋다

 

6. 중대원 빨리 파악하기

이게 중대원한테는 본인보다 선임일 경우

마주쳤을 때 수고하십니다를 해야되는데

타중대는 아저씨라 인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신병의 경우에는 100명이 넘는 중대원을 몇일만에 어떻게 알겠나

모르고 타 중대원한테 수고하십니다 이랬다가

아직도 중대원 다 못외웠어? 이러고 영혼까지 털린다

 

여기에 중대원이 누가 몇월에 입대했는지 군번까지 외워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내가 몇년 몇월 군번이야 이렇게 물어봐서 모르면 털고

압존법 잘못 적용해서 말하면 ㅁㅁ가 나보다 선임이야? 이러면서 또 턴다

 

압존법이 뭔말?

압존법은 듣는 사람을 기준으로 말을 하는건데 입대하기 전까지는 아예 뭔지도 모르고 살다가 군대에서 압존법이란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심지어 검색 전에는 앞존법인줄 알았는데 압존법이더라 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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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파악하는게 맘처럼 쉽겠냐마는

선임과 같이 어디 다닐 때 둘 중에 누군가 먼저 인사를 한다면

높은 확률로 내 중대원이라고 보면 된다

또 압존법 사용하는 경우에는

현재 지칭하는 대상과 말하는 대상 중 누가 선임일지 모르는 경우

지금 말하는 사람이 무조건 높게 말하면 된다

 

EX) 00상병(5월) 한테 11상병(3월)이 시킨 말을 전달해야 하는데 군번을 모름

A) 00상병님 11상병이 ㅁㅁ 하라고 하십니다

 

이등병때 신나게 털리다가

한달정도 지나면 중대원 대부분을 파악하게 된다

 

7. 불침번 근무 시 선임을 깨울 때에는 손을 쓰지 않기

불침번 근무 중 선임을 깨울 때에는 손을 쓰면 안되고

무조건 말로 깨워야 하는데 하도 00상병님 일어나셔야합니다

이래도 쳐 안일어날 경우 손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귀가 함몰됐는지 말은 쳐 못들으면서

손으로 흔드는거는 기가 막히게 잘 알아서

일어나자마자 대뜸 화낸다

 

아무리 말을 해도 선임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어버버 이러고 있다가 늦게 깨우면

깨워도 안 일어난 새끼와 전번 근무자가

안깨우고 뭐했냐? 이러면서 동시에 갈구고

 

같이 불침번 서는 선임한테 00가 도저히 안일어납니다 ㅠㅠ 이러면

선임이 가서 깨워준다

 

이것 역시 상병쯤 되면 아 좀 일어나십쇼

이러면서 툭툭 치면 일어나고 뭐라 안한다

 

8. 청소시간에 화장실 들어가지 않기

저녁점호 전 청소시간에 누군가가 화장실 청소하고 있는데

소변보려고 한다던가 해서 들어가면

지금 청소시간인거 모르냐고 갈군다

청소시간 끝나고 점호 직전에 가야 욕을 안 먹는다

이것도 사실 터무니없는 부조리긴 하다

 

9. 행정반 방송 잘 듣기

행정반에서 방송으로 뭐라뭐라 하면

대부분이 내용이 뭔지 잘 안듣는다

근데 선임들이 방송 내용 뭐였냐? 이렇게 물어보는데

모르면 털린다, 그래서 방송이 들릴 때는

귀를 쫑긋 세우고 뭔 말을 했는지 잘 들어야 한다

 

10. 아침점호 때 빨리 나오기

아침점호는 기상 후 연병장에서 하는데

상병장은 천천히 나오거나 점호 직전에 나와도 되지만

이등병은 상병장 나오기 직전까지 안나와있으면 영혼까지 털린다

기상하자마자 바로 후다닥 정리하고

바로 연병장으로 뛰어나가야 털림을 면할 수 있다

 

 

보면 별 병신같은 내용들이 많은텐데

안타깝게도 저 내용보다 더 병신같은 갈굼사례가 많다

 

군대 각종 갈굼 사례 알아보기

군대에서는 별걸로 다 갈구는데 이게 당연한거네 뭐네 하지만 슥 보면 터무니없는 걸로 갈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쨌든 내가 6년 전 훈련소에서 자대 전입왔을 당시 이등병 시절에 누가 갈구면 누가 뭔 내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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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가 없으면 즐기라는 말은

도움이 별로 안될 것이다

고문을 당하는 것을 즐길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별 방법이 없는 만큼

2년동안 묵묵히 병림픽을 견디다 나오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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