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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이등병일지

군대 에이스와 폐급 알아보기

by flatsun 2020.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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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는 사람을 에이스와 폐급으로 분류하는데

에이스란 남의 일도 대신 해주는 사람이고

폐급이란 내 일도 남한테 미는 사람이다

 

나한테 도움됨 = 에이스

나한테 도움 안됨 = 폐급

이 말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여기서 이등병이 살아남는 길은

초반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뺏는 시늉이라도 하면서 일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인데

일을 잘하면 더 좋겠지만

일하려는 자세만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예를 간단히 몇개 들어보자면

방송에서 소대별 작업병 0명 행정반으로 이러면

후다닥 행정반으로 뛰어가거나

혹은 선임이 뭐 들고가고 있으면

가서 제가 하겠습니다

이러고 뺏으려는 시늉을 하면 넘겨주는데

 

이런 식으로

선임의 일을 도맡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그냥 일을 많이 하라는게 아니라

'선임의 일'을 많이 하라는 말이다

 

반면 폐급은 작업병 부를때마다 어디로 도망가서 안오거나

훈련 나갈때마다 괴상한 병명으로 훈련 빼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체적인 공통점은 온갖 방법으로 일 자체를 안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상병장때는 일을 안해도 아래에 후임이 많아서 상관이 없지만

이등병, 일병때 이러고 있으면 하루 종일 갈구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된다

 

어느정도 깡이 없고서야

폐급트리를 타려고 해도 타기 힘들다는 말이다

 

근데 안타깝게도 에이스가 되건 폐급이 되건간에

휴가를 받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중대장이나 행보관 혹은 처부 간부는

열심히 구르면 복무 기간동안 휴가증이라도 쥐어주지만

 

선임들한테는 인정을 받아봤자 별 의미가 없다

선임은 휴가증을 주지도 않고

일을 잘한다고 줄여주지도 않는데다

 

역으로 일 잘하네 허허 이러면서

지는 놀고 나한테 일을 더 시키는

기형적 구조가 나타나기 때문에

 

에이스나 폐급이나 짬을 먹어가면서

후임이 늘어나고 갈구던 선임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폐급이 급속도로 편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여기에 포상휴가까지 받아가면

내 군대생활은 대체 뭐였나 하는 무력감까지 온다

 

에이스는 사회생활도 더 잘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사회생활은 적은 노동으로 많은 돈을 버는 방법을

빨리 습득하는 쪽이 이기는거지

 

군대 에이스 특징은 막노동 잘함

이런거 밖에 없기 때문에

진로를 막노동 쪽으로 잡을 게

아니라면 크게 의미가 없다

 

폐급도 직장 취직하고 하면 대부분 사회생활 알아서 잘 한다

 

그러나 몸은 편할지라도 폐급테크를 타면

정신적으로 상당한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이등병, 일병때는 하기 싫어도 열심히 굴러서

에이스 소리를 듣는게 낫다

 

휴가는 주어지지 않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신변의 위협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냥 일하는게 낫다는 말이다

 

여기서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보이는데

이등병때는 그냥 일만 있으면 가서 하면서

에이스의 길을 걷다가

일병 3-4호봉쯤 되면

 

슬슬 에이스에서 1인분으로 출구전략을 짠 뒤에

작업도 슬슬 아래 후임들한테 밀기 시작해라

 

이후 상병쯤 되면 작업 얘기가 들리면

내가 왜?

이러고 도망간 뒤에 휴가를 주는 작업만 하거나

혹은 적절하게 쉬면서 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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