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대기업의 어두운 추억

겨울이 되고 나니 자연스럽게

어두운 SI의 옛 기억이 떠오르는데

 

대기업도 프로젝트 하기 괜찮은 대기업이 있고

엿같은 대기업도 있고 케바케가 굉장히 심한 편인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대기업이 엿같은 경우가 많다

 

내 경우에는 대기업 A에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름은 알다시피 말할 수가 없어서)

실제 SI 업무를 진행해보면

이 기업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SI 프로젝트를 엄청나게 많이 하기 때문에

 

아래 특징을 보면 

아 이거 여기같은데

이런 느낌이 오게 될거다

하지만 이름은 말해줄 수 없다는거

 

1. 무조건 8시 출근 하지만 퇴근은 늦게

이 기업의 특징은

본사와 계열사 프로젝트 상관없이

무조건 8시에 출근을 시킨다는 건데

당연히 5시에 퇴근을 못한다

 

몇년 가까이 하면서도

정시에 퇴근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일찍 나와서 일찍 가는게 아니라

일찍부터 나와서 개같이 일해라 이거 아닌가

 

프로젝트 한두개가 이러면

재수가 없었겠거니 하는데

 

이 회사는 모든 프로젝트가 이 지랄이니

사람을 자동으로 공산주의자 아니면 빨갱이로 만든다

 

얄궃은 것은 이렇게 하청업체는 개같이 부리면서

지들은 항상 칼퇴를 한다는 건데

 

항상 ㅁㅁ씨 먼저 들어갈게요

이러고 있으면 자동으로 욕나온다

 

2. 인터넷 안됨

보안상의 이유로 인터넷을 다 막아놓는데

개발을 하는데 인터넷을 막아놓으면

모르는 내용은 뭘로 검색하라는 건지

 

웃기는게 이 회사의 방침이 인터넷 막는건지

모든 프로젝트에서 인터넷을 사용해본 적이 없다

 

결국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게 되는데

핸드폰 화면 콩만해서 찾기도 불편하고

복사 붙여넣기를 해야하는데

 

핸드폰 내용을 어떻게 가져오겠나

결국 핸드폰 켜놓고

비참하게 손으로 옮기고 있는건데

 

아니 그렇게 하청업체 못믿겠으면

지들이 직접 개발하지

인터넷을 끊는건 너무하지 않나

 

3. 기술 스택이 매우 뒤쳐짐

원래 SI가 다 그렇듯이 기술 스택이 다 구식이지만

여기 같은 경우에는 IT에 돈을 쓰기가 싫은지

기술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구식이다

 

SI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구식 기술로 꾸역꾸역 쓰다가 방법이 없으니까

마지못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식인데

 

야 이거 책에서만 보던건데

진짜 이런 식으로 돌아가나?

싶을 정도로 옛날 기술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서울에 핵 폭격이 떨어져서

방공호에서 보는 거라면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알다시피 저런 쓰레기 기술을 배워서

나중에 대체 어떻게 이직을 하나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

 

원래 SI가 다 개같은 경우만 있는 건 아닌데

이 대기업의 경우에는

진짜 하나같이 개같아서 좋은 추억이 하나도 없다

 

결국 네이버 기사에 대기업A 사 주식 폭락

이런거 기사 뜨면

댓글로 속이 다 시원하네

이거나 도배하는 상황까지 왔는데

 

아무리 하청이라고 해도

진짜 너무하는거 아니냐

 

내가 공산주의자는 아니지만

여긴 진짜 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