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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웹개발(SI) 일지

웹개발(SI) 업계의 인재 빼가기 전쟁

by flatsun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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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업계에서는 전통적으로

신입 / 부장급에 해당하는 양극의 인재들은

넘쳐 흐를 정도로 공급이 과잉이지만

대리~과장급의 인재는

항상 부족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냐면

신입은 항상 넘치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경력을 쌓고 대리~과장급 인재가 되고 나면

실력에 비해 월급이나 복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서비스 쪽으로 업종을 바꾸거나

혹은 동종업계로 이직하거나

아니면 프리랜서를 뛰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웹개발(SI/SM) 회사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대부분의 웹개발 회사에서

왜 허리에 해당하는 인재들이 텅텅 비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지 이해가 될거다

 

여기서 신입은 별로 필요가 없고

부장급들은 가성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중간급 인재들을 많이 유치해야

수익으로 직결되는 만큼

 

각종 유인책과 함께

탈주 방지책을 수행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한번 알아보자

 

유인책

1. 추천 제도 활용

많은 웹개발 업체에서 경력직을 추천하면

합격 후 몇개월 이상 근무 시

 

추천한 사람과 합격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제도가 있는데

이거 진짜 안하는 업체가 드물 정도다

 

다만 돈은 그리 크지 않은 경향이 있는데

사장들이 돈을 조금 주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푼돈에 흔들릴 만큼

애사심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래에 설명할 3번과 같이 묶어서

세트로 진행하는 경우가 100%라고 보면 되는데

 

두명만 추천해도

받는 돈이 백단위가 넘어가기 때문에

 

프로젝트 도중 다른 회사 사람들과도

인맥 관리를 하다보면

퇴사한다고 신호를 줄 시에

많은 회사에서 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다

 

2. 프로젝트 도중 인력 빼가기

이것도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현상 중 하나인데

1-2년차가 덜렁 파견와서 프로젝트 혼자 뛰다가

대리에 가까운 연차에 도달하거나

 

일을 꽤 괜찮게 할 경우 파견 간 업체에서

프로젝트 종료 후 이직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사 사장님 부고 소식 말고는

듣고 싶은 소식도 없는데

월급 더 줄테니 이직을 하라니

누가 거절을 하겠나

 

뻥튀기 업체에서 고통받는 많은 직원들이

이런 방법으로 이직을 많이 한다

 

3. 이전 급여보다 더 제안하기

웹개발 업체는 거지들도 아니고

짜증나게 10% 더 준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급여가 많아야 10%가 의미가 있는거지

푼돈에 10% 더 올려줘 봤자 푼돈인데

지금 장난하나..

 

물론 10%라는 액수는 절대적인게 아니라

본인의 협상력에 따라 좌우되는 숫자이기 때문에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장들은 돈 더 주기 싫어서

무조건 10%로 시작하는 경향이 많다

 

추천으로 가나 이력서 넣고 가나

아마 제안금액은 최소 10%일텐데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서 연봉협상 후

바로 이직해서 연봉을 한번 더 올리는 경우가 많다

 

탈주 방지책

1. 공허한 약속

회사 사장님들이 자주 사용하는 패턴 중 하나가

우리 회사가 월급도 부족하고 복지도 부족하고

그냥 개 쓰레기같은 회사지만

 

믿고 기다려주면 월급도 개선하고

복지도 개선하겠다 이런 말을 하지만

당연하게도 새빨간 구라이고

 

대부분의 사장님은 지킬 생각도 의지도 없이

그냥 시간끌기로 던지고 보는 거지만

이런 공허한 약속이

저연차에는 꽤 쏠쏠하게 먹히기 때문에

 

사장님이 푼돈으로

직원들을 더 악착같이 부릴 수 있게 해준다

 

2. 소소한 금융치료

직원들이 사장님의 간계에 속지 않고

퇴사를 시작하거나 분란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사장님이 마지못해 금융치료를 시작해 주는데

알다시피 사장님 짠돌인데

금융치료 해 봤자 얼마나 해 주겠나

 

성과급/상여금이라고 푼돈 덜렁 주거나

혹은 연봉 100-200 더 인상시켜주고

내년에 회사사정 더 나아지면 더 인상해 주겠다

이런 상투적인 말을 하는데

 

알다시피 회사 재정이 좋아지면

그걸 나눌 사장님이 아니라는 걸 알지 않은가

이런 푼돈치료에 속아서 인생을 낭비하면 안된다

 

3. 원하는 프로젝트 넣어주기

이것도 꽤 먹히는 방법 중 하나인데

개같은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고통 끝에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퇴사할 기미가 보인다 싶으면

개같은 프로젝트에서 빼주고

좀 괜찮은 프로젝트를 넣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는 이것 역시 임시 대책이기 때문에

괜찮은 프로젝트가 끝나면

지옥으로 다시 넣어버린다는 딜레마가 발생한다

 

4. 협박

이거 진짜 질 낮은 쓰레기 사장들이

많이 하는 행동인데

 

너 비밀계약서 써서 동종업계에 취직 못하네

지금 퇴사하는게 도리에 맞네 안맞네

주변에 소문내서 취직 못하게 만들어 주겠네

기타등등 레파토리는 많은데

결론은 나가지 못하게 협박을 한다는 거다

 

일반적으로는 착하고 선량하고 소심한

이런 사람들한테 협박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거 사장이 본인을 만만하게 보니까 협박을 하는거다

 

사장이 인맥이 넓어봤자

위협도 안될 쓰레기 인맥밖에 없을거고

 

개발업계가 얼마나 넓은데

사장이 옷 다 벗고 트럭 위에서 확성기 들고

~~ 뽑지 마세요 이러고 돌아다녀도

별로 영향력이 없는 수준이다

 

법적으로 겁을 줄 수도 있지만

동종업계취직 금지 이런거는

규정이 굉장히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연차 직원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보면 된다

 

정 걱정된다면 로톡/지식인 이런데 가서 물어보면

내 얘기와 똑같은 답변을 받을 수 있을거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웹개발 업계 사장들은

정년까지 충성을 바쳐 일할 가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인책과 탈주 방지책을 파악해둔 후

기회가 오는 그 순간

더 좋은 조건을 향해 도망가라

이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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