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웹개발(SI) 일지

웹개발자는 폭우가 와도 출근이 기본인가?

by flatsun 2022. 6. 30.
반응형

폭우가 쏟아져도 출근하는 웹개발자들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오던데

이거는 진짜 출근을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더라

 

이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미리 고무장화를 사놓지 않았기 때문에

비를 뚫고 출근을 한다면

꼼짝없이 침수가 될 운명이 아닐 수 없는데

 

아니 그래도 개발자라면

뭔가 고급져 보이는 직업인데

 

이렇게 비가 쏟아지면 재택 근무를 하거나

혹은 휴가 내면 안되나?

취직 전에는 이런 생각을 하겠지만

 

자체서비스 개발자라면 모를까

99%의 웹 개발자는 폭우가 오건

태풍이 오건 화산이 폭발하건

무조건 출근을 해야 한다

 

1%의 가능성을 잡아놓은 것은

코로나 걸려서 강제 재택을 하는 경우 뿐이다

 

그리고 이런 날 휴가를 쓴다고 하면

사유로 비가 많이 와서요.. 이러면

꼰대들이 아니 니가 설탕이야?

비 맞으면 녹아? 이러고 노발대발 하기 때문에

 

술도 안 마셨는데 술을 너무 마셨다고 하는

이런 한심한 거짓말이나 치고 다녀야 한다

 

그렇게 비를 뚫고 출근해보면

막상 대기업/공공기관/공무원들은

비 쏟아진다고 출근도 안하고

한 두명만 출근했고

 

결국 출근한 사람들은 웹개발자 밖에 없는

초라한 현실을 접할 수 있는데

 

아니 다 쉬는데

우리만 출근하고 이게 말이 되나

에휴...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데

 

이거 몇번 당하다 보면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는 노비니까 이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구나

 

300년쯤 지나면 후손들이

폭우가 쏟아져도 출근해서 일한 사람들의 유골

이러면서 비웃겠구나

이런 생각이 뇌에 자리잡게 된다

 

갑들은 다 쉬는데

폭우 뚫고 출근하는 것보다 더 비참한 일이 없다

 

웹개발업체가 아닌

좋은 회사로 이직하게 되면

폭우가 쏟아지면 오늘은 재택할까?

아니면 그냥 휴가쓸까?

이런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웹개발자는 이런 행복한 고민을 즐기지 못하고

갤럭시 핸드폰이 방수라고 해도

애초에 핸드폰을 들고

비바람을 뚫으면 안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나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웹개발업계를 떠나 이직해야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