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애플에서 무선 이어폰(블루투스 이어폰)이 처음 나왔을 때
다들 콩나물이라고 비웃었는데 요즘은 아무도 비웃는 사람이 없다
무선 이어폰의 인지도가 높아졌기도 했지만
무선 이어폰이 유선보다 엄청나게 편하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주변을 슥 보면
요즘은 무선 이어폰이 유선 이어폰보다 더 많은 것이 보인다
나도 유선만 쓰다가 작년부터 무선으로 바꿨는데
무선이냐 유선이냐를 물어보면
무선이 훨씬 낫다
일단 무선 이어폰의 대표적인 장점은 엄청나게 편하다는 것인데
먼저 선이 없기 때문에
이어폰 끼고 걷다가 누구랑 부딪혀서 선이 빠진다던가
선은 멀쩡한데 이어팁(귀에 꽂는 고무부분)이 빠져서 사라진다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다
유선 이어폰은 운동하다가 사람들이랑 스치는 경우가 많아서
이어팁을 분실하는 경우가 잦은데
무선은 분실할 일이 전혀 없이 쾌적하게 운동 가능하다
그리고 연결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폰, PC와 연결한 뒤에
집 안에서는 어딜 가던 간에
음질 끊김 없이 잘 들린다
음악 듣다가 잠시 눕고 싶을 때
유선은 폰을 들고가거나 이어폰을 빼야 하는데
무선은 이어폰과 함께 떠날 수 있다
여기에 이어폰 버튼을 누를 시 중지/시작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슈퍼 가거나 할때 이어폰을 뺄 필요가 없다
이어폰 버튼 눌러서 잠시 끈 뒤에
물건 사고 난 뒤에는 다시 이어폰 버튼 눌러서 키는 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연결방법도 간단한데
무선 이어폰을 충전 케이스에서 꺼낸 뒤 귀에 꽂기만 하면 바로 연결이 된다
폰이 아닌 PC의 경우에도
4000~6000원 짜리 동글 usb 하나 본체에 꽂아서 연결하면
폰처럼 편하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이어폰은 당연히 배터리로 가동되는 만큼 영원히 사용할 수는 없지만
한번 충전하는데 1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되며
한번에 5~6시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데
통근길이나 퇴근 후 게임할 때 연결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안된다
그리고 무선 이어폰이 음질이 구리다는 편견이 많이 있는데
그건 옛날 이야기고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서
무선이나 유선이나 그렇게 차이가 안난다
오히려 무선 끼다가 유선끼면 팔로
이어폰 줄을 툭 쳤을 경우 움직이면서 들리는 소리가 짜증나는데
무선은 이런 잡음을 들을 일이 없다
이제 무선의 장점을 얘기했으니 단점을 한번 알아보자면
유선 이어폰은 이어팁을 잃어버릴 수는 있지만
이어폰 자체를 잃어버리는 경우는 없는데
무선은 이어폰 끼는 와중에 누가 툭 쳐서 이어폰 잃어버리면
반쪽으로는 동작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 답도 안나온다
지하철에서 나가면서 이어폰 낄 때 누가 쳐서 이어폰 떨어뜨리거나
혹은 이어폰 빼다가 미끄러져서 이어폰을 놓쳐서
이어폰이 심연으로 사라졌을 경우 진짜 욕나온다
대부분의 이어폰이 자체 발광 기능이 없기 때문에
밤중에 잃어버리면 찾을 방법이 없다
잃어버리는 즉시 바로 생돈 날리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 많은 강남, 명동에서 신호등 건널 때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약간 끊겼다 연결되는 현상이 있는데
평소에는 별 문제가 안되지만
강남에서 신호등 건널때 1초 나왔다 안나왔다 이러면 짜증난다
여기에 무선 이어폰은 전화를 할 때 엄청 불편한데
거의 대부분의 무선 이어폰이 통화 시 상대방이 잘 들리지 않거나
잡음이 심해서 이어폰을 연결한 상태에서 전화하기 상당히 힘들다
이건 아직 기술이 덜 발전해서 몇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무선 이어폰으로 전화는 좀 많이 불편하다
난 이어폰 끼다가 전화오면
잠깐 블루투스 끄고 전화 받은 다음에 다시 키는 식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무선 이어폰의 장단점을 알아봤는데
그래서 무선 이어폰 쓰냐 안쓰냐 둘 중에 하나로 묻는다면
역시 훨씬 편해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는 쪽이다
처음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해보려면
먼저 싼거부터 접근하는 게 좋은데
쿠팡에서 고작 17500원 대의 가격으로
중국 QCY 이어폰을 살 수 있는데
내가 이거 1년 쓰다가 고장나서 바꿨는데
17500 치고는 유선 이어폰들보다 수명도 길고 음질도 괜찮다
다만 바닥에 떨어트리는 데에는 좀 내구성이 약해서
1년 쓰면서 한 30-40번 떨어트리니까 고장나더라
그렇게 1년 쓰다가 브리츠 4만원짜리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바꿨는데
이건 QCY보다 연결도 훨씬 깔끔하고 중지/재생 기능이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바로 된다
그리고 음질도 좋은데다가 꽂으면 외부 소리가 잘 안들릴 정도로 방음까지 잘된다
4만원에 이만한 가성비가 없는 것 같은데
처음 블루투스 이어폰을 체험해 보려면
중국산 싼걸로 대충 느낌을 파악한 뒤에
고급 제품으로 넘어가는 쪽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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