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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후반기교육 & 보충대일지

후반기교육 장소에서는 주말에 뭘 할까?

by flatsun 2020.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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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교육 장소에서 주말에 볼 수 있는 광경인데

훈련소에는 주말에 누워서 그냥 자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우나

 

후반기교육 시에는 조교나 훈육관(교관)들도 교육생들을 거의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청소시간, 점호할 때 말고는 볼 일이 없다

그래서 그냥 대낮에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자거나 TV만 줄창 보고 있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점호하고 TV보거나 혹은 계속 쿨쿨 자는 것의 반복인데

미필이라면 저게 무슨 낙원이냐고 생각할텐데 훈련소 갔다 와봐라..

저건 엄청난 낙원의 광경인거다

 

여기에 PX에 갔을 때 빼돌린 과자를 먹으면서 보면 금상첨화인데

막사에 과자를 가지고 들어오면 안되지만

다들 밥먹듯이 과자 밀수를 해서 관물대에 과자가 넘쳐난다

 

포인트는 걸리지만 않으면 되기 때문에 다들 안걸리게 잘 갖고와서

과자 먹으면서 TV보고 노는 것이다

과자는 상당히 밀수하기 쉬운데 밀수방법은 나중에 따로 설명하고

 

여기에 토요일, 일요일 마다 강당에서 영화를 틀어주므로 볼만한 영화면 가서 보고

아니면 그냥 퍼자면 된다

 

토요일에는 저렇게 탱자탱자 놀다가

일요일에는 종교활동을 가게 되는데

오전 종교는 딱히 차별점을 찾기 어렵지만

오후에 가는 종교활동의 경우에는 천주교가 압도적으로 좋다

 

설교 내용이야 뭐 잠만 오는 얘기지만

천주교는 성당이 부대 밖에 있기 때문에

오전에는 버스타고 왔다갔다 하면 시간을 많이 소모해서 별로지만

오후에는 라면 끓여서 무한리필로 나눠준다

 

그래서 저녁 시원찮으면 대충 먹고 가서

천주교에서 라면 무한리필로 배를 채우고 오는 것이다

 

내가 자운대에서 기억하는 종교활동은 기독교에서

소장 한명이 재미도 없는데 자꾸 기독교 강의하던 거하고

천주교에서 라면먹던 건데

 

원래 종교활동은 졸다가 간식먹으러 가는건데

저녁에는 소장이 와서 강의하다 보니 졸기도 뭐해서

기독교는 오전 말고는 안갔고

오후에는 같은 생활관 애들이랑 라면 한사발 먹고 온 뒤에

청소 대충 하고 잘 준비 하면서 내일은 뭘로 꿀을 빨까 이러고 잠자리에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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