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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After The Game

크루세이더 킹즈3에 기대하는 점들

by flatsun 202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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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세이더 킹즈2는 진짜 명작이었고

2천 시간을 넘게 했는데

게임을 엄청나게 오래하다 보니

 

게임 가성비의 기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게임을 사면서 최소 몇백시간 혹은 1~2천 시간을 할 수 있는 게임을 떠올리는데 그런 게임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내 인생에서 떠올려 보자면 리그 오브 레전드 크루세이더 �

flatsun.tistory.com

결국 컴퓨터가 뭘 할지 다 알아서

재미가 조금씩 사라지다가

DLC 나올때 반짝 하고 안하는 식으로 되버렸는데

 

이번에는 DLC도 아니고 신작인 크루세이더 킹즈3이다

엄청나게 기대가 많이 되지만 걱정도 되는데

 

패러독스 사 게임들은

발매 시에는 미완성이 전통이고

DLC로 완성시켜 가는 게임이기 때문에

개발자 일지를 슥 보면 이거 재밌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상당히 염려가 된다

 

먼저 크루세이더 킹즈2의 고질적인 문제는

내 왕국이 커지고 권력을 안정화 해갈수록

재미가 훅 떨어진다는 건데

 

컴퓨터 AI는 사람에 비해 많이 띨띨하기 때문에

아무리 머리를 써서 만들었다고 해도

몇시간 하다 보면 패턴이 다 보인다

 

결국 내 성장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이벤트로 각종 옵션을 붙여가며

강제로 성장시켜 봤자

유지를 못해서 갈갈이 찢어지게 된다

 

그래서 크루세이더 킹즈2는

제국을 세우게 되면 급격히 쉬워져서

아즈텍, 몽골이 와도 초반 아니면

이게 전부냐 이러고 시원하게 털어버리고

자체적으로 엔딩을 내게 되는데

이게 길어봤자 200~300년이다

 

게임 설명으로는 몇백년을 보고 하는 게임이라지만

실제 해보면 100년만 지나도

플레이어가 너무 강해져서

국력 차이가 너무 심한 관계로

게임이 급격히 지루해진다

 

이걸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가장 무난한 방법은

컴퓨터한테 버프를 줘서

내가 제국을 세우면 컴퓨터도 제국을 세우고

내가 병력 만명 뽑으면 컴퓨터도 만명 뽑는 식인데

 

이런 쪽으로 탁월한 게임이

문명3와 4가 되겠다

 

연식이 오래된 게임인 만큼

구조가 엄청 단순하다

 

모두가 도시 10개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내가 적 하나를 밀어서 도시 5개를 늘리면

컴퓨터 세력 중 가장 강한 한명이

약소국 하나 밀어서 도시 5개를 늘리는 식인데

 

유저가 엄청나게 잘해도

컴퓨터 역시 계속 확장하며 따라붙어서

유저의 80~130% 수준은 유지하는데

 

이러면 어 이새끼 좀만 더하면 따라잡겠네?

좀만 삽질하면 따라잡히겠네?

 

이런 느낌이 들면서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게임이 쫄깃하게 진행되다가

어 이새끼 밀어버렸네 이런 수준까지 오면

게임이 끝나고 새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느 정도 격차를 유지해 주는건데

컴퓨터한테 너무 버프를 몰아줘서

몇배로 차이가 나버리면 유저가 게임을 포기하고 

 

버프를 애매하게 줘서 플레이어가 압도하면

또 너무 쉬워져서 재미가 없어진다

이 간격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문명 시리즈는 난이도로 그 간격을 맞추지만

크루세이더 킹즈는 딱히 그런 걸 고려하고 있지 않던데..

중세 심즈라고는 해도 크루세이더 킹즈는

결국 땅따먹기 게임이다

 

땅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2의 경우에서는 영국만 통일해도

경쟁자가 없을 수준으로 난이도가 낮다

 

그러면 어차피 거기까지 가봤자 다 허접들인데

뭣하러 거기까지 가냐는 거다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도록

봉신들은 툭하면 반란질에 미래의 적은 커져가고

이 와중에 외세가 몰려오는 등

긴장감을 계속 유지시켜 줘야 한다

 

근데 이게 말이 쉽지

아마 3에서도 2와 같이

제국이 되면 똑같이 지루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는 보상 시스템인데

크루세이더 킹즈2에서는

아티팩트들 모아서 후손들한테 적용시켜주는 식이었는데

 

이게 아이템이 랜덤한데다 모으려면 몇백년이 걸려서

모으는 아이템만 계속 모으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아티팩트 보다는

포커스를 하나 정해서 해금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플레이어는 대부분 좋은 것만 골라서 찍기 때문에

막 찍는 컴퓨터와 다르게

밸런스 맞추기가 굉장히 힘들다

 

큰 기대는 안하는데

플레이어는 알아서 최적 빌드를 짜서 잘 할 수 있겠지만

컴퓨터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컴퓨터는 왕국 하나도 유지관리 못해서

몇십~몇백년마다 가문이 바뀌는데

최적화 빌드만 찍는 유저를 따라올 수 있을지..

 

뭐 결국 정리해보자면 큰 기대는 안한다

이벤트야 뭐 차근차근 추가하면 되는건데

 

결국 가장 기대하는 점은

컴퓨터가 개삽질 안하고

꾸준히 따라올 밸런스가 있어야 할텐데

결과는 9월 2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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