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개발 중 언제까지 될 것 같냐고 물을 때

SI는 제한된 시간 내에 결과물을 완성시켜야 하는 만큼

투입이 되면 특정 기간동안 뭘 개발할지 스케쥴이 있는데

실제 가서 보면 엑셀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을꺼다

 

그런 걸 보지 못했다면

아마 PM이 가지고 있거나 그럴텐데

어쨌든 SI에서는 스케쥴이 있고

스케쥴 한번 밀리면 그냥 망하는거다

 

처음 스케쥴을 잡을 때

1~2주 정도는 개발 시한을 넉넉히 잡아서

개발 속도를 보고 그 다음에

실제 가능한 양을 배정하게 되는데

 

여기서 페이지 난이도 별로 다르겠지만

신입의 경우에는 하루 or 이틀에

한 페이지씩은 나오겠지?

이러면 되겠네요 이러고 덮썩 무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냉정하게 계산해보지 않고

과도한 일정을 받아버리면

나중에 답이 안나온다 

 

설명하는 말만 들으면 뚝딱뚝딱 금방 만들고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은데

실제 해보면 잘 되지도 않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

테스트 해보면 오류가 속출하기 때문에

 

금방 금방 될 것 같다고

공수표 던지면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에

돈 한푼 못받으면서 강제 야근 하는거다

 

뭐 만드는데 얼마나 걸릴 것 같냐

이렇게 물으면 이상적인 시간을 말할 게 아니라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서

삽질 끝에 완성할 것 같은 시간

 

즉 하루 걸릴 것 같으면 3일 걸린다고 던지면

2일로 깎으려 시도하거나 얘는 별로 못하는구나

이러고 배정 물량을 적게 주는데

 

이러면 최소한 기간을 2배로 늘리거나

혹은 배정 물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어차피 일 열심히 빨리 해도

월급은 오르지 않고

사장님은 우리를 기계 부속품이나

참깨 이런걸로 보기 때문에

본인이 과도하게 일을 할 수록

더 짜이는 결과만 나오게 된다

 

하지만 일정을 맞추지 못하면

약속을 깬 죄로 살해당하는 만큼

 

최대한 일정을 여유있게 잡아서

스케쥴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다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배정을 많이 받고 실력을 보여주고 싶겠지만

 

그렇게 받았다가 기간 안에 못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욕먹는 상황이 나오게 된다

 

일단 최대한 여유있게 받은 다음

기대한 것 보다 빠르게 하면

기대도 안했는데 이 능력은 뭐야!! 이러면서 좋아한다

이게 일도 덜 하고 인정도 더 받는 만큼

이런 걸 노려보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