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에서 프로젝트 철수일자는 투입시에 바로 알 수 있는데
PM한테 언제까지 있다가
철수하는 거냐고 물어보면 된다
여기서 철수일자가
프로젝트 오픈일자보다 한달정도 빠르다면
엄청나게 좋은거고
오픈일자와 비슷하다면 아마 연장될 확률이 높고
마지막에 철수라면 답이 없을 확률이 높다
오픈이란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실제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올려놓는 것을 말하는데
개발자들은 항상 되는 방향으로만 테스트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 시 오류가 별로 나지 않고
오류가 난다 해도 금방 고치게 되지만
실 사용자들은 온갖 기괴한 방법으로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각종 에러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오픈 전이라면
내가 고칠 문제가 아니므로 상관이 없지만
오픈 후에 철수한다면 저걸 다 고치고 가야하기 때문에
일이 엄청나게 고되지게 된다
어쨌든 이런 내용은 밀어두고 날짜는 흐르고 흘러
결국 철수날짜는 다가오게 되는데
일정은 이전에 끝났으므로 오류 처리만 제외하면
일이 거의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눈치보면서 웹서핑을 하거나
남의 일을 약간 도와주거나 하게 되는데
여기서 PM이나 현업이 악착같이 부릴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복수혈전을 기획하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철수 전날에 회식을 하게 되는데
잡플래닛에서 조사한 내용을 보면
회식은 저녁이 아닌 점심에
1차까지만 하면 참 좋겠지만
SI에 그런 룰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무조건 퇴근시간 넘은 후에
회식을 가서 2차는 기본으로 깔아주게 된다
SI는 항상 위 짤의 반대로만 생각하면
100% 맞다고 보면 된다
이후 대망의 철수일이 되면
포맷하고 하드 갈고 그냥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점심 먹고 짐싸서 가게 되는데
여기서 대부분의 회사는
퀵이나 택시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물건 옮기는 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노트북과 모니터 등 짐을 버스, 지하철타고 가져가라
이러면 그냥 회사에 불지르고
소총들고 입사호로 들어가도 무죄다
프리랜서의 경우에는 점심먹고 바로 집으로 가는데
직원의 경우에는 어림도 없다
아니 회사로 돌아가도 하는 것도 없는데
그냥 일찍 보내주면 어디 덧나나
어림도 없지 짐 싸서 회사 직행이다
철수했다고 해도 근무 시간에는 근무를 해야지!
이러는데 여태까지 야근하고 주말출근은
근무 시간이어서 했었나
SI는 무조건 역발상이다...
어쨌든 지친 몸을 이끌고 회사로 돌아가 보면
케이크 잘라놓고 성대한 환영은 당연히 없고
고생했구나~ 이러고 말로 때우고 커피 한잔 사주고
꿔다논 보릿자루마냥 구석에서 멍때리면서 폰만지다
퇴근 시간이 되면 퇴근하게 된다
아니 진짜 이럴거면 뭐하러 회사로 부르냐
이해가 안되네 진짜..
퇴근 후에는 아마 99%가 휴가를 쓰게 된다
지금 쓰지 않으면 영원히 휴가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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