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와 컵라면

일하다가 타 프로젝트 팀이

라면을 왕창 쌓아놓은 걸 봤는데

 

와 일하면서 라면도 먹나?

야 좋겠네 이런 사람은 당연히 없을거다

 

일단 프로젝트 룸은 닭장같은 곳이 대부분이라

좁은 방 안에 사람을 구겨넣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어떻게 당당하게 라면을 먹겠나

 

그 말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없을 시간에

라면을 먹게 된다는 얘기인데

SI는 야근이 일상인데다 PM이 눈치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퇴근 자체가 늦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순간까지 가려면

엄청나게 시간이 늦어지도록 일한다는 얘기다

 

대략 9시 10시쯤에 컵라면을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회사가 그나마 근본이 있는 회사라면

삼각김밥에 샌드위치나 음료수 같이 차려놓고 먹지만

 

회사가 근본이 없을 경우에는

신라면 작은컵 먹으면서 고되게 노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게 뭐 야근하면서 급여라도 더 주면 말이라도 안하겠는데

야근 100시간 찍어도 급여는 똑같이 주고

신라면 작은컵이나 주면서 라떼는 말이야 이러고 자빠졌으면

 

IS로 빙의해서 PM 참수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겠지만

알다시피 한국에서 참수는 범죄라 그럴 수가 없다

꼬우면 공부를 해서 탈주하는 방법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