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프로그래머의 코드가 엉망인 이유는?

다른 개발자의 개발 코드를 인수인계 받게 되거나

혹은 처음 투입되어 다른 개발자의 코드를 보면

 

코드가 이게 대체 뭐냐?

이 사람은 지능이 없나?

이런 생각이 들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받을 때마다

이런 현상이 생긴다는 거다

 

근본적인 원인은 개발할 것은 많은데

주어진 시간은 적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전 개발자가 저지능이라

코드를 개판으로 짰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업무를 하다보면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하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갈아서라도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코드가 개판이 된다

 

이후 일단 돌아가기만 하면 그만인 것이고

코드를 개선하려고 해도

그거 개선할 만큼의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딴거를 개발하게 되는데다

 

돌아가기만 하면 코드가 개판이어도

문제로 치지 않기 때문에

그냥 개판으로 짠 코드로 계속 가는거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흘러 인수인계를 받고 난 뒤에

그 코드에 사실 문제가 있더라

이래서 확인해보면 실은 개같이 짜 놨고

욕 나오고 그런거다

 

여기에 인수인계를 받은 개발자도

잘 돌아가는 코드는 한번 보고 넘어가고

에러 나는 부분만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잘 짠 코드는 사실 볼 일이 거의 없다

 

결국 에러 나는 부분은 시간에 쫓겨

발로 만든 부분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그런 면만 보고 이 사람은 지능이 없나?

이런 구조로 이어지게 되는 거다

 

여기서 대부분은 난 저렇게 안짜야지..

이런 생각을 하겠지만

 

시간이 급하다 보면 결국 발로 만들게 되고

철수나 퇴사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애정이 증발했기 때문에

그냥 대충 만들고 돌아가기만 하면 OK

이런 식으로 코드가 이어지게 되는거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코드를 발로 짜서 넘긴다고 해도

다음 개발하는 사람이

아니 이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따위..

이러면서 개선을 해서

코드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기 때문에 

 

개판으로 줬다고 크게 상심할 필요는 없다

나도 뭐 똑같이 반복할 예정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