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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군대 Q&A

군대에서 친해지면 유용한 보직은?

by flatsun 202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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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는 각종 보직이 있는데

여기서 특정 보직의 경우에는

굉장히 유용한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친해지면 이점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한번 전체 리스트를 보자면..

 

1. 서무계원(근무 짜는 사람)

서무계원은 중대 행정병 중

근무명령서를 짜는 사람을 말하는데

인사계원과 직무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헷갈린다면

근무를 누가 짜는가 이것만 보면 된다

 

알다시피 군대는 맨날 근무를 서게 되거나

야간만 들어간다 해도 2일에 한번은

무조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근무명령서를 짜는 서무계원과 친해지면

굉장히 이점이 많아진다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특정 이벤트 전에 근무를 편하게 넣어달라고 하거나

혹은 최악의 시간대 근무를 빼달라고 하는 등

압력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굉장히 유용하다

 

물론 근무명령서는 행정보급관이 짠다고 하고

본인 말로는 엑셀 만들어서

공정하게 근무 넣는다고 하겠지만

군대는 항상 부패한 조직이기 때문에

 

행보관은 귀찮아서 서무계원한테 시키고

엑셀이 있긴 하겠지만 그런 문서야

언제든지 조작이 가능한 부분이라

 

서무계원한테 압력 행사가 가능해지면

매일 서는 근무가 매우 편해진다

 

2. 중대, 대대보급병

중대 보급병의 경우는

중대 전체 물자를 관리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창고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 장구류 혹은 물자가 후지다거나

혹은 횡령이 좀 필요할 경우

 

중대 보급병과 친하다면 창고에 그냥 접근해서

필요한 물자를 쉽게 빼돌릴 수 있다

(친하지 않을 경우 십중팔구 이게 안된다)

 

군생활 내내 신병은 매우 구린 장비로 시작하고

좋은 장비를 물려받지 못할 경우

끝까지 구린 장비로 끝을 내기 때문에

보급병이랑 친하면 창고가 내 인벤토리여서

최상급 아이템만 꺼내다 쓰면 되는거고

 

물건 잃어먹었는데 곧 검열인데 큰일났다 싶으면

창고에서 그냥 꺼내오면 되는거다

 

다음으로는 대대 보급병인데

부대 규모가 커질수록 보급병도

유류 / 탄약 / 식료품 / 기타등등 일반물자

이런 식으로 갈리게 되는데

부대에서는 1~5종 계원 이런 식으로 나눠 놓을거다

 

여기서 유류/탄약/의무

이런 종류의 계원은 전혀 쓸모가 없고

 

2,4종 계원이 매우 쓸만한데

중대 보급병보다 훨씬 많은

대대 보급물자를 관리하기 때문에

대대 물자가 본인 인벤토리가 되는거다

 

그리고 중대에 비해 대대 관리가 훨씬 느슨하기 때문에

물건 바꿔치기하고 횡령하기 훨씬 쉽다

 

1종 계원의 경우에는 식료품 계원인데

알다시피 음료수 몇개 빼돌리고

아이스크림 공짜로 더 먹고 이런거 말고는

별로 큰 도움이 안된다고 보면 된다

 

3. 교육, 작전계원

이쪽 계원들은 평소에는 별로 필요없지만

특정 상황에 정말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계원인데

 

교육, 작전계원이 진급 시 자격조건 등

각종 점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미리 친해져 놓으면 조건이 부족하다고 해도

장부를 조작하는 사기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군대에서 상병, 병장 진급 시

상병은 다들 무난하게 진급하지만

병장의 경우에는 자격요건을 못 맞춰서

전역하는 마지막 달까지

줄줄이 누락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월급이 다르다고 해도 크게 차이도 안나고

(애초에 액수가 너무 낮아서)

곧 전역인데 계급장이 뭐가 중요한가 싶겠지만

군대에서는 남들 다 상병인데

나만 병장이면 훨씬 기분이 좋고

남들 병장인데 나는 상병 붙이고 있으면

자존심 엄청 상한다

 

특히 누락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직 상병인데 월로 따지면 병장이라고

병장 계급장 붙이고 병장 사칭하고 다니는데

간부와 와서 뭐라고 하면서

다시 상병 계급장 붙이고 다니면

자존심 엄청 상하는거다

 

따라서 진급 전에는

위 보직의 사람들과 친해진 뒤

실력으로 진급하기 부족할 경우에는

기존에 쌓아둔 친분과 PX에서 뭐라도 사주거나

기타등등 편의를 제공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사격 등등을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장부를 수정해서 넘어가면 되는거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사기쳐서 상병, 병장을 달았을 경우에는

멍청하게 자랑하고 다니다가

누가 찔러서 망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정말 조용히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거다


위 세 보직의 경우에는 친해지면 굉장히 유용하지만

의외로 유용할 것 같지만

별로 유용하지 않은 보직도 있는데..

 

1. 취사병

밥하고 반찬 퍼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친해지면 반찬도 더 받고 부식도 챙겨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취사병도 로테이션을 돌기 때문에

취사병 전체와 친해지기는 힘든데다

 

식당에서는 눈이 수십, 수백개가 있기 때문에

친하다고 해도 혜택을 누리기가 쉽지 않다

 

2. 수리부속계원(총기 부품 관리)

가스마개, 나사 같은 총기 부품 잃어먹거나

했을 경우 중대 / 대대 수리부속계원하고 친하면

눈물의 문서작성 안하고 그냥 달라고 해서

바로 잃어버린 부품을 받을 수 있지만..

 

문제는 총기 부품을 잃어버릴 확률이

군 생활 내내 2번이나 될까?

한번도 솔직히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속계원이 후임이면 그냥 달라고 하면 되고

선임일 경우에는 그 계원보다 선임이고

친한 사람에게 얘기해서 도와달라 하면 끝인데

결국 큰 힘이 없는 보직이다

 

3. 인사계원

인사계원이 근무명령서를 작성하지 않고

출타자 관리만 할 경우 굉장히 파워가 떨어지는데

휴가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하지만

간부 끼고 항의하면 인사계원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바로 밀려서 휴가 제출 기간이 늦었건 뭐건

해달라는 대로 해주게 되는거다

그리고 부대에서 인사과장이 제일 힘없는 보직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는 인원이 간부끼고 항의하면 바로 항복이다..

 

인사계원이 휴가 관리하기 때문에

권력이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결국 병사기 때문에 하사, 중사만 끼고 항의해도

인사계원은 아무것도 못하고 당하는거다


정리해보자면 군대에서

가장 친해지면 가장 좋은 보직은

근무표 짜는 서무계원이고

다음은 보급물자 관리하는 보급병이고

 

진급 시즌 다가오면 그거 관리하는

교육, 작전계원하고 친해지면 엄청 유리하다

나머지는 소총수랑 별 다를게 없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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