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대장은 뒤에 대장이 붙기 때문에
뭔가 더 좋아 보이지만
내가 봤을때는 별로 좋지가 않다
일단 분대장은
본인이 속한 분대의 장을 말하는데
계급적으로는 분대장의 계급이 더 낮아도
실제 선임에게 명령이 가능하고
병장의 말은 듣지 않아도 분대장의 말은 들어야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알다시피 말도 안되는 얘기다
군대는 계급(입대월)이 깡패이기 때문에
군법상 분대장이 이거네 저거네 해 봤자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이고
실제 분대장이 되었을 때
바뀌는 것 위주로 보자면
초소/불침번 근무를 들어가지 않는 대신
날밤 새는 당직 근무를 서게 되는데
이러면 7~10일 간격으로 근무를 하고
당직 근무로 날밤 깐 뒤에는
하루 쉬는 식이다
하루만 바짝 고생하고
나머지는 근무가 없으니 꽤 괜찮아 보이지만
금토일/휴일 전에 당직을 섰다고 해서
추가적으로 쉬는 날이 추가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초소/불침번에 비해
당직은 하루 종일 서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으로만 보면 큰 차이가 없을거다
이거는 취향의 차이라 의견이 좀 갈리겠지만
이것 말고도 분대장은
분대 관리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행보관이 분대장 일지 써라 이러면
할 말도 없는데 물어봐다가 내용 채워야되고
아침에 점호할때도 맨 앞에 서야되는데
이러면 뒤에서 허우적거리면서
대충대충 하기도 쉽지 않고
나와서 열외 몇명인지
이런거나 하고 있어야 되는데
이런 걸 대체 왜 하고 있어야 되는건지
그리고 분대원한테 사고가 터지면
분대장한테 가장 먼저 책임을 묻는다
내가 뭘 할 수 있다고
나한테 책임을 묻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원래 군대가 다 그래서
분대원이 잘못하면 분대장한테 책임을 묻는다
그리고 분대장을 하면
개월수에 따라 휴가를 주긴 하는데
이건 부대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선임 분대장한테 한번 물어보고
휴가를 주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에
확인하는게 가장 정확할거다
간단히 분대장이 되면 바뀌는 점을 정리해보니
근무 바뀌는 거하고 휴가 준다는 것 말고는
큰 장점이 없다고 보면 되는데
분대장한테는 책임을 묻기 시작하기 때문에
관리의 고통을 겪게 되는데
짬이 차면 찰 수록 신선놀음을 해도 모자를 판에
고작 저거 누리자고 분대장을 하다니
나는 잘 이해가 안간다
군대에서 보면 견장이 꽤 그럴싸해서
전역때도 견장 차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막상 예비군 갈때쯤 되면
알아서 다들 뺴 놓고 오기 때문에
사실 분대장이 큰 의미가 없고
그냥 고생만 더 하는거라고 보면 된다
만약 당직근무와 휴가에 큰 점수를 준다면
평가는 뒤집힐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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