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서는 주말에 교회나 가고 개인정비나 시키면서 훈련병을 내비두지 않는데
설날, 추석같은 공휴일에는 뭔가 다를까?
안타깝게도 점호 때 뜀걸음을 하지 않는다는 것만 빼면
별반 다르지 않은데
아침 먹고 늘어지게 낮잠이나 자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신나는 생활관 정리 및 개인정비를 시킨다
스크린샷을 보면 저게 뭐하는거지 싶을텐데
모포와 옷들이 네모나게 보일 수 있도록
휴일에 각을 잡는 어리석은 모습이다
생활관에서 낮잠이나 자면 참 좋겠는데
이렇게 조교가 와서
신나는 전투화 손질을 하라고 한다
시키면 하는 수 밖에..
신나는 전투화 손질을 하고 난 후에는
부모님께 편지써라, 모포 털어라, 매트릭스 일광건조 해라, 머리 깎아라, 빨래 돌려라 등을 시키는데
당연하게도 순서는 랜덤이기 때문에
이제는 쉴려나? 싶으면 뭔가 시키는 훈련소를 볼 수 있다
여기서 머리 깎아주는 이발병이나 세탁 해주는 세탁병으로 자원하면
나중에 상점이나 전화포상을 준다고 하는데
이발병은 사람이 엄청 몰리기 때문에 고되고 오래 걸려서 별로고
세탁병은 애들이 세탁망을 잘 잠그거나 묶어서 줘야하는데
꼭 제대로 안한 애들이 나중에 내꺼 어디갔냐고 개판친다
둘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상당하니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어차피 전화포상 해봤자 5분을 쓰지 못하고
수료식때 보면 반나절 내내 볼 건데 5분이 큰 의미가 없다
그리고 전화좀 하고 있으면 스크린샷처럼
뒤에서 시간재면서 재촉해갖고
전화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근데 토, 일요일은 이런 공휴일에 종교시설까지 갔다오면 끝이 나지만
설날이나 추석같은 경우에는 날짜가 꽤 많이 남기 때문에
반나절만 이렇게 개인정비를 하고 반나절은
애들 중대 다목적실, 혹은 대대 다목적실에 모아놓고 영화를 시청하게 되는데
당연하게도 훈련소에서는 겨울왕국2 이런거 안보고
고지전, 태극기 휘날리며, 포화 속으로 같은
국군이 공산당 때려잡는 영화를 보게 된다
대충 내 경우에는 구정에 3일 쉬었던가 그랬던 것 같은데
오후마다 저 영화 로테이션으로 돌리면서 오후 일과를 보내게 된다
아니면 훈련병들 모아놓고 족구하고 달리기하고 축구하는 등
체육대회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당연히 드럽게 재미없다
참가해서 이기면 포상으로 전화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기는 하는데
위에 작성한 것 처럼 역시 큰 의미가 없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자연스럽게 저녁먹고 쉬는게 아니라
총기수입 or 방독면 수입 기타 등등
계속 뭔가를 시키면서 냅두지를 못하게 한다
군대에서 최고의 휴식은 그냥 아침먹고 잔 후에 px 가서 돈 흥청망청 쓰다가
또 자는게 최곤데
훈련소에서는 안타깝게도 위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게 될 것이다
'군대일지 > 훈련소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군훈련소 30km 행군 알아보기 (0) | 2020.01.26 |
---|---|
육군훈련소 15km 행군 알아보기 (0) | 2020.01.25 |
육군훈련소 화생방 훈련 알아보기 (0) | 2020.01.19 |
육군훈련소 수류탄 투척 훈련 알아보기 (1) | 2020.01.19 |
육군훈련소 간담회 알아보기 (1) | 2019.10.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