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서 식사를 할 때 음식은 취사병이 만들어 준다지만
밥과 반찬은 누가 퍼주고 설거지는 누가 하지? 이런 생각이 들텐데
당연하게도 훈련병 중에 배식조를 뽑아 하게 된다
여기서 배식조는 분대별로 1주씩 번갈아가면서 하고
배식조를 하게 될 경우 밥, 반찬 퍼주는 쪽과 설거지 하는 쪽으로 갈리는데
양쪽 다 쉽지 않다
먼저 밥과 반찬 퍼주는 쪽은
위의 스크린샷을 보면 훈련소라 일반 부대보다 13% 초과급식을 해줬다는데 저정도다
회사에서 점심 때 구내식당에서 밥먹는 사람들 보면
저인망 어선식으로 퍼서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긴 훈련소고 하루 종일 구르는 훈련병들한테 저거밖에 안준다
일부러 조금 받은게 아니라 양이 얼마 안되서
많이 받을 수 있는게 밥과 김치밖에 없기 때문에
김치에다 밥먹거나 아니면 저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사정이 어떻건 간에 많이 훈련병들은 항상 많이 먹고 싶기에
죄다 반찬 주면 더주세요.. 이러면서 극한의 스트레스를 준다
근데 수백명 배식하는데 하나같이 더주세요 이러고 있으면 정말 힘들다
못줘요 이럼 좀 가지 자꾸 더주세요 이러면서 난동부리는 애들이 한 둘이 아니고
또 덜 주면 덜 줬다고 다음에 지들이 배식해줄 때 조금 주는 만행도 저지른다
그나마 메인메뉴는 조교가 배식해주니까 스트레스가 덜한 국과 김치를 선택해야 편하다
다음은 다른 분대원들이 배식하며 스트레스 받을 동안 설거지를 하는 경우인데
설거지도 시설이 좋을 경우에나 이렇게 자동으로 닦아주는 기계가 있지
후진 경우에는 스펀지 하나 들고 죽어라 식판을 닦아야 한다
참고로 식판이 몇십개도 아니고 몇백개 단위로 나오는데다가
물은 당연히 찬물이라 겨울에는 설거지 하다가 손이 어는 수준이다
여기에 기름진 음식이라도 나왔다면 추워 죽겠는데 닦이지도 않는다
식판만 닦는다고 끝이 아니라
여기에 배식이 끝나면 반찬통, 밥통, 국통도 닦아야 한다
하이라이트는 배식이 끝난 후에 음식물쓰레기를 다 모아서 짬통에 부어야 되는데
이것도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상당히 고역이다
영차영차 들고가다가 좀 쏟기라도 하면 바로 한강행이다
그래서 또 반찬 퍼주는게 설거지보다 낫냐면
우열을 가리기 애매하다
반찬은 육체적으로는 여유롭지만 정신적으로 피로하고
설거지는 정신적으로는 여유롭지만 육체적으로 피로하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한주에 한번씩 배식조들 모아다 식당 청소를 시키는데
식당 청소까지 하고 막사로 들어가면
뭐 쉬지도 못하고 계속 훈련 굴리고 점호하는 고난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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