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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체험일지

군대 현부심 3일차

by flatsun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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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위에서도 작성했지만

군대 의무대에서 몇일 있다가 보면

아무것도 안하다 보니 바로 퍼지게 되는데

 

점호시간에도 슥 보고 가거나

혹은 터치를 안하다 보니

환자로 빙의해서 누워있다가 보면

 

간부들이 환자인가 이러고 그냥 가는데

의무병들은 환자인지 전우조인지 다 아니까

아 왜 환자 아닌데 누워있어요!! 이러면

 

앉아있기 싫단말이야!!

이러면 주변에서 빵 터지는데

이렇게 환자, 의무병이랑 농담따먹기나 하다가 

 

점호 끝나면 의무병들이 비타민 주사 남는다고

맞아볼텨? 이러면 가서 비타민 주사 맞고

컵라면이나 과자 먹다가 자고 그랬는데

 

이렇게 보다보면 관심병사 얘기가 아니라

관심병사 전우조 얘기가 되어가는 것 같겠지만

그거나 그거나 큰 차이점이 없다

 

다만 관심병사 얘기는

여기서 유쾌한 얘기가 싹 빠지고

자는 얘기밖에 남지 않는다는거..

 

초반에는 그래도 누가 꽤 와주는 편인데

관심병사의 경우에는 소대장이 그나마 좀 와서

곧 돌아올 수 있겠지? 화이팅이다! 이러는데

 

날 불러서는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되면

그때 데리고 오라고 하더라

 

근데 당연하게도 이 상황에서는

전역 외에는 정신적 안정감을 되찾을 수 없기 때문에

부대로 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자살할까봐 5분 이상 혼자 내버려두지 말라

화장실 가면 같이 따라가라 이러는데

딱히 따라간 적은 없다

 

자살에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칼을 줘도 자살을 못한다

자살도 쉬운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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