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에는 관심병사랑 의무대에서
죽창 잠만 잔다고 하면
다들 개꿀빤다고 굉장히 부러워하는데
이게 있어보면 알겠지만
의무대는 여러 의미에서 지옥이다
먼저 하는게 없어서
아무 책이나 붙들고 읽거나
혹은 TV로 아침마당 봐야되는데
존나 재미없는데
아줌마들 이런거 왜 보나 모르겠다
그리고 잠만 자면 좋을 것 같지만
한 3일까지는 괜찮은데
아침먹고 잠 점심먹고 잠 저녁먹고 자는 걸
3일정도 반복하면
몸에서 에너지를 완전 회복해서
저녁에 불 끄고 누워도 잠이 안온다
자라고 불 끄면 의무병들은 바로 자던데
나나 관심병사나 하도 자서 잠도 안오고
그냥 눈만 뜨고 멍때리다가 12시쯤에 잤었던거 같은데
12시에라도 자려면 비장의 기술인
다리 흔들기를 매일 해줘야 한다
진짜 이거라도 안하면 몸에 체력이 남아돌아서
12시에도 잠을 못 잔다..
근데 이게 다리 흔들기는
가끔 하면 괜찮지만
매일 하면 정신을 무력화시킨다
먹고 흔들고 자고만 반복하면 진짜 아..
사람 살게 못된다..
남들이 보면 괜찮았겠지만
현실은 동물원보다도 못한 삶이었단거..
이게 하루 이틀이야 괜찮은데
2달 이러고 있을라면
다른 의미에서 지옥이다
1년째 버티고 있는 사람은
그냥 시체처럼 자는 것만 반복하던데
아 난 안되더라
맨날 드는 생각이
이 지랄을 얼마나 더 오래 해야되나..
이런 생각밖에 안들더라
일요일이 되면 종교행사를 보내주긴 하는데
하는 것도 없어서 심심하기 때문에
교회 갔다오면 괜찮은데
난 군종이어서
교회에서 아래와 같은 일탈행위들을 했었다
문제는 내가 가고 싶다고 가는게 아니라
관심병사한테 가자고 해야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안간다고 한다
먼저 교회를 굳이 왜감? 이런거고
다음은 교회가면 부대 선임도 있을건데
별로 보고싶지 않은데
이런 마인드 때문에 교회를 안갈라고 한다
아 근데 존나 심심한데
교회가서 군종들이랑 친목도 하고
챙겨주는 밥도 먹고 그래야 살만한데
이건 뭐 하는것도 없으면서 계속 누워만 있자니..
한달 반이니까 6주동안
한 2번정도 교회에서 라면 끓여준다
이래갖고 꼬셔서 갔었는데
가서 설교들으면서 졸다가
라면 무한리필 먹고 돌아와서 수면 때리면 되는데
아 이게 왜 싫다는거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싫다고 안가더라
일요일날 누워서 잠만 잘라면 진짜 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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