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군대에서 종교가 가장 어려운 시기인데
옛날에는 심심하거나 밥이라도 먹으러
교회에 왔다면
지금은 군대에서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핸드폰이나 만지는게 나은게
교회 왜감??
다들 인식이 이럴 것이다
여기에 강제로 종교활동 보내지 못하게
문화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진짜 신앙에 관심있는 사람 아니면
종교활동을 가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종교는
핸드폰에 비해서 우위를 가지지 못하므로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다
각 종교들은 핸드폰을 종교시간에 못쓰게 한다거나
강제로 종교활동에 보낸다는 정신나간 발상 대신
어떻게 해야 핸드폰에 비벼볼 수 있을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
다시 종교활동 얘기로 돌아와
내 경우에는 핸드폰을 주지 않았으므로
심심해서 교회를 갔었는데
종교활동을 가기 전에
일단 종교시설의 조건을 확인해보고
조건이 괜찮다면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
먼저 기독교가 무조건 타 종교보다 괜찮은데
기독교의 규모가 종교 중 가장 크고
따라서 후원금이 많아 먹는게 꽤 괜찮고
군종목사가 있는 상태에서
군종이라면 포상휴가도 나온다
아 이거 엄청 괜찮다
군종 달고 매주 교회만 가도 휴가 주는데
이런 날로먹는 휴가가 어딨나
군대에서 휴가 따기 정말 힘든걸 고려해보면
군종은 거의 날로먹는 휴가다
여기에 내 경우에는 밖에서 종교가 없었고
군대에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케이스라
목사가 기특하다고 휴가 한장 더 챙겨주더라
이러니까 기독교를 싫어할 수가 있나!
반면 천주교나 불교는
기독교보다 구리다는 특징이 있는데
천주교나 불교는 항상 규모가 기독교보다 더 작고
군종신부나 법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러면 포상휴가가 안나오거나
군종목사를 통해 나오게 되는데
기독교는 군종목사가 철철 뿌리지만
타 종교는 잘해봤자
한명이 년간 단 한장을 받는다..
그럼 왜가냐!!
다음으로는 교회, 성당, 법당의
크기나 위치를 봐야하는데
크기가 클 수록 좋고
부대 밖에 위치하면 베스트다
내 경우에는 부대 규모가 큰 상태에서
교회가 부대 밖에 있어서
교회가 온갖 밀수의 온상지였는데
난 군종이어서 교회 시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만큼
토요일에는 교회에 예배 준비한다고 가서
밀수한 노트북에 핸드폰 만지면서 놀다가
점심에는 교회에 식재료와 부식이 흘러 넘치므로
군종과 신우들끼리 모여 백종원 놀이 하면서 잘 먹고
저녁까지 또 탱자탱자 놀다가
저녁 먹을쯤에 부대로 내려갔다가 자고
일요일날에는 저녁예배 끝날때까지
똑같이 놀다 복귀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핸드폰 때문에
별로 메리트가 없어 보이겠지만
그때는 거의 종교가 일상탈출 치트키였다
목사님도 센스가 있어서
걸리지만 마라 이런 규칙을 정해줬고
군종들은 입이 무거웠기 때문에
자유롭게 부대 밖으로 탈영해서
노트북과 핸드폰을 즐겼는데
여기에 휴가까지 주니
아 이거 진짜 터무니없는 사기다
가끔 후원 들어와서 햄버거 들어오고 그러면
무조건 교회에 햄버거 몇백개가 재고로 쌓이게 되는데
버릴수도 없으니
군종끼리 햄버거 챌린지 하면서
몇개씩 먹고 그랬었다
반면 천주교나 불교는 대부분 규모가 작고
군종장교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영외에 있어도 저녁까지 개길 명분이 없는데
이러면 밀수에 일탈행각을 즐길 수 없다..
신앙심으로 가는게 아니라면
딱히 갈만한 메리트가 없는거..
물론 지금은 핸드폰이 더 좋기 때문에
저러고 논다 할지라도
메리트가 없을 지 모른다
그래도 교회가 부대 밖에 있고
군종 자리 남아있으면 가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백종원 놀이 하다가
노트북으로 롤 좀 하다가
경건하게 부대 속으로 돌아가는 느낌은
군대에서는 여간해선 체험하기 힘들다..
물론 이렇게 기독교에서 꿀빨다 전역했지만
전역하자마자 교회보다 좋은게 많고 귀찮아서
교회 안가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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