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After The Game

던전 설계 시 고려할 점

by flatsun 2020. 8. 2.
반응형

이제는 추억의 게임이 되버린

디아블로 2로 돌아가 보자면

액트 1의 보스인 블러드 레이븐을 잡고 나면

근처에 서브 던전 두개가 위치한 것이 보이는데

 

구글에 쳐보니까 크립트와 머설럼이다

첫 플레이 시에는 음 뭐지? 이러고 가보지만

노말을 지나 헬 난이도로 도착해 보면

저긴 가지도 않는 던전이 된다

 

가봤자 꾸린거밖에 안주는 시체하고 해골밖에 없는데

뭐하러 거길 가냐는 것이다

 

디아블로2가 처음 나왔을 때 정석은

빨리 돌거 다 돌고 헬 난이도에서

카우방 들어가서 소떼나 치는 것이 정석이었는데

 

소떼가 아이템 좋은거 훨씬 많이 주는데

저길 왜가냐!!

 

여기서 근본적인 문제가 나오는데

사람들이 가지도 않을 던전을

뭣하러 만드냐는 것이다

 

기껏 개고생해서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정작 가지 않는다면

인력만 낭비하는거지 뭔 의미가 있나

 

사람들이 들어갈 던전을 만드려면

그 던전을 왜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필요한데

 

메인 퀘스트와 관련된 던전의 경우에는

안가면 진행을 못하니까 가야되는데

 

안가도 되는 서브 던전의 경우에는

대부분 가도 별 대단할게 없고

나오던 몹들만 그대로 쭉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사람들이 한번 들어가고 다시는 안간다

 

서브 던전은 가지 않아도

게임 진행에 상관이 없는 만큼

사람들이 가게 만드려면

메인 던전에서는 구할 수 없는

귀한 아이템을 구할 찬스가 있어야 하고

 

똑같은 몹만 나오면 당연히 지루해져서

어쩔 수 없이 가게되는 형식이 되기 때문에

 

아까 들어갔던 던전과는 다른

재밌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게 없으면 어차피 가지도 않을 던전

만드느라 삽질하느니

그 시간에 다른 뭔가를 만드는게 낫다고 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