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는 남의 회사에서 남의 프로그램
만들어 주는 업무다 보니
만들어 놓고 나오면 그냥 끝인거다
떄문에 제한된 기간 동안
온갖 요구사항을 다 구현해 주는데
돈 주는 쪽에서도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쓸지도 안 쓸지도 모르고
그냥 다 만들어 달라고 한다
따라서 잔뜩 만들기는 했는데
쓰지 않는 프로그램들도 잔뜩이다
여기서 최고의 순간이
기껏 개고생해서 만든 프로그램을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때인데
분명히 프로그램을 만들고 테스트를 열심히 해봐도
개발자는 항상 에러가 나지 않는 방향으로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실제 현업이 사용할 당시와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개발자가 테스트 할 당시에는
에러가 나지 않았는데
현업이 사용할 시에는 에러가 나기 때문에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수백~ 수천명이 사용하면 에러가 왕창 나오고
그거 빨리 고치라고
현업이 닥달 엄청 해갖고 집에도 못간다
근데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3개월동안 1-2명밖에 안썼다?
근데 쓴 것도 그냥 테스트해본 수준이다?
이러면 진짜 쾌감 쩌는거다
에러대응 한다고 앉아있긴 한데
쓰지를 않는데 에러가 어떻게 나오냐!!
그렇게 앉아서 이직 준비나 하다가
6시에 바로 정시퇴근 때리면
기분이 정말 유쾌한데
면접에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면
바로 광탈각이다
하지만 면접 멘트에서나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몇천~몇만명이 사용하고
그에 따르는 에러 등을 처리하면서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런 말 하는거지
야근해봤자 수당도 안주는데
내가 미쳤다고 야근을 하냐
그리고 내가 관리할 프로그램도 아닌데
개같이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쓰지도 않아서
개같이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야~~ 신난다
개같이 만들었는지 영원히 모르겠구나~~
그렇게 시간만 질질 끌면서
프로그램은 완전한데 사람들이 안쓰네요
안타깝게 됐습니다 이러면서 시간이나 때우다가
프로젝트 끝나고 회사로 복귀하면
프로그램이 돌아가던가 말던가
이제 내 알 바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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