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웹개발) 산업은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에서 개발자를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일정 기간동안 대기업에 넘긴 후
돈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기서 개발자는 경력에 따라
초급 ~ 특급으로 나눠 투입하게 되는데
아니 사람을 실력이 아니라 등급으로 나눠?
SI에서는 사람이 무슨 고기인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원래 대부분의 산업이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
사람은 고기가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고기와 다를 것도 없는게
1.5등급은 1등급이고 2.5등급이면 2등급이고 그런거다
현실에서도 사람을 고기와 비슷하게 직급으로 나누고
약간의 차이를 둬서 돈을 준다
대충 시세가 회사 영업의 역량에 따라 좌우되긴 하지만
초급의 경우에는 5천부터
특급의 경우에는 1억까지 올라간다
여기서 영업의 역량이 뛰어나다면 더 받는거고
역량이 쓰레기라 저가전략 들어가면 저기서 깎아서 받는거다
참고로 초급이 5천이라고 해서
내 연봉은 쓰레기던데 뭐지!? 이럴 필요가 없는게
대기업에서 내 회사에 신입을 가져간 댓가로 5천을 주면
회사는 그거 절반을 잘라서 절반은 회사가 먹고
최저임금 좀 넘는 수준을 신입한테 주게 되는거다
경력에 따라서 월급을 점점 올려주기는 하지만
회사가 가져가는 비율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아니 회사에서 대체 나한테 뭘 해준다고 이렇게 많이 먹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프리랜서로 직업 바꾸는거고
아직은 내가 프리로 나갈 때가 아니거나
차라리 내가 사람 팔아서 돈 잘라먹는 입장이 되는 게 낫겠는데..
싶은 사람은 회사에 남는거다
회사에서 대기업에 인력을 비싸게 팔아먹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적게 주면서도 충성심을 유지할 수 있으면
더 많은 회사의 이윤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SI 회사에서는 가격이 정해져있는 개발자가 대우받는 게 아니라
사람을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영업직/관리직이 대우를 받게 된다
이제 개념적인 부분이 아니라 취직을 할 때의 입장으로 들어가 보자면
가급적 취직할 때에는 사람을 비싸게 팔 능력이 있는 회사
중소업체한테 하청받는 회사가 아니라
대기업한테 바로 수주를 따는 회사를 찾아야 하는데
이게 대체 개발이랑 무슨 상관?
이런 생각이 들겠지만 웹개발 업체에서는
신입 직원들한테 최소한의 교육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방목식으로 스스로 배워나가다가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는 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그런 부분은 걸러내고
그나마 영업력이 있는 회사가
회사에 자금이 널널하기 때문에 급여라도 더 들어올 확률이 높고
점심밥 비싼거 먹어도 눈치를 안본다던지 휴가나 비품이 좀 괜찮은데다
여건이 괜찮으면 프리랜서들이 프로젝트 한번 하고 탈주하는게 아니라
계속 그 회사랑 일하면서 반 정직원처럼 일하는 것이 보이는데
프리랜서들은 일하다가 뭔가 띄꺼우면 프로젝트 후
다른 프로젝트 있다고 해도 바로 탈주하는데
계속 한 회사와 진행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 남아있다는 말이 된다
취직 시에는 이런 점들을 잡플래닛이나 it노조와 같은 사이트에서
유심히 찾아봐야 한다
애초에 사람을 싸게 팔면 대기업에서도 사람을 싸게 취급하는데
사람을 비싸게 팔면 비싸게 굴어도 대기업이 어느 정도 감안해준다
이거는 실제 경험을 해 보면 느낄 수 있을건데
싸게 들어갔다고 더 잘해주는 경우는 하나도 없고
더 악착같이 부리는 경우가 훨씬 많다
결론을 놓고 보자면 그냥 돈을 보고 가면 된다
어차피 SI 다 똑같은데 돈을 많이주는 회사가
자금 융통력이 더 있고 영업력이 뛰어나서 돈을 더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래도 저래도 결국은 돈이 최고의 가치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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