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취업하고 난 후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조용히 깨닫게 되는 사실인데
일반적으로 대기업에서 신입이 임원까지 진급할 확률은 1%도 되지 않는다
여기에 임원이 1%라고 해서 차장 부장이 될 확률이 높다는것도 아니다
년도가 지날 수록 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2021년인 지금은 저거보다 낮았으면 낮았지 더 높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중간에 퇴사나 이직도 %에 포함되긴 하지만
결론은 신입이 임원까지 달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을 뚫어야 한다는 거다
여기서 인생은 길고 돈은 오래 벌어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대기업의 IT 계열사 차장, 부장들이 승진은 아무래도 힘들고
그렇다고 버티기도 여의치 않다고 느껴지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하게 되는데
1. 최대한 버틸때까지 버텨본다
2. 이직 후 영업뛴다
1번은 뭐 그냥 버텨보는거고
여기서 다뤄볼 주제는 2번인데
대기업 IT 계열사에서 중소기업 SI 업체의 부장, 임원으로 들어간 후
본인이 일했던 대기업에 영업을 뛰는 식인데
일단 본인이 다녔던 회사기 때문에 내부 정보에 빠삭하고
실제 입찰하는 사람들도 선후배기 때문에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를 해줘서
여러 업체가 서로 입찰을 할지라도
인맥이 있으면 그냥 경쟁없이 뚫는다
여기에 프로젝트를 별 문제없이 잘 종료하면
어차피 안해본 업체랑 프로젝트 진행했다가 삽질하느니
기존 업체가 잘하니까 돈을 좀 더 주고라도 여기 시키자..
이런 식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한 계열사에서
일감을 계속 가져가는 구조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신규 프로젝트 시에도 여러 업체에서 입찰을 받긴 하지만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는 그런 식의 입찰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게 옆에서 구경하다 보면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선후배가 프로젝트 관련 정보를 미리 다 알려줘서
중소기업 임원들은 입맛에 맞춰서 제안서를 작성하면
대기업에서는 바로 그걸 채택하고 서로 윈윈하는 식인데
절차라는 게 있긴 하지만 사람이 만든 절차는
사람이 언제든지 뭉갤 수 있는거다
그래서 중소기업에서 임원급들을 보면
대기업에서 일하다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경우가 엄청 많은데
심심해서 이직한게 아니라 승진에 한계가 있으니
중소기업 부장, 임원으로 이직한 후 대기업에 영업을 뛰게 되는거다
이러한 구조는 중소기업은 대기업 영업 계속 따면서
본인은 회사에 영업력을 어필하고 계속 일을 하기 때문에 좋고
대기업은 직원은 그렇게 주고받고 하다가 자신도 여의치 않으면
중소기업 임원으로 이직할 수 있어 좋게 된다
본인 맘에도 안드는 중소기업이니까
임원들도 별볼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거기 있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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