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머리의 일정 부분은 RAM과도 같아서 전기 안들어오면
몇몇 데이터들은 그냥 통째로 날라가는 현상이 있는데
SI(웹개발) 하면서 수행했던 프로젝트들도
RAM에 올라가는 기억에 해당한다
온갖 개 지랄을 해가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건만
고통의 시간이 끝나고 휴가 좀 즐기면서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되서 또 개지랄을 하고있으면
새로운 개지랄이 옛 개지랄을 완전 덮어버리기 때문에
예전에 했었던 프로젝트 내용들은 머리에서 몽땅 증발하는데
프로젝트 종료하고 했었던 내용들은
2주 정도가 지나면 머리 속에서 싹 지워지기 떄문에
나중에 이직하려고 경력기술서를 쓰려고 해도
아 그때 뭐했었지? 이러고 전혀 생각이 안나서
뭔가 하긴 했는데 경력기술서에 쓸 말이 없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경력기술서를 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약간씩 다르고
딱히 정해진 규정이 없는 만큼
기술 스택과 자기가 한 내용을 과장해서 적으면 되는데
그건 이력서 넣을때 작성해도 금방 작성해도 되니 넘어가고
문제는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나면
제목만 쓰고 말문이 막히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거다
애초에 경력기술서에 쓸 내용은
이전 프로젝트들만 기억하고 있으면
압축해서 금방 뚝딱뚝딱 쓰는데
그걸 기억 못하고 있으면 쓸 말도 없고
면접관이 이때 뭐했어요? 이러면 할 말이 없는거다
대부분이 경력기술서 그냥 쓰면 되지 않나?
이러다가 이직 타이밍에 그냥 쓰지 못해서 고뇌에 휩싸이는데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본인이 프로젝트에서 뭘 했는지 쭉 써놓으면
나중에 그거만 한번 슥 봐줘도
아 저때 저런 방식으로 개지랄을 했었구나
이러면서 다시 머리에 새록새록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뭐 엄청나게 잘 써 놓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대략적으로 뭐 했는지만 써 놔도 기억이 뇌에서 조립되기 시작하므로
뭔 기술을 썼고 뭘 어떻게 만들었고 뭐가 좋았고 나빴고
이런거 1-2시간 투자해서 써 놓으면
나중에 엄청나게 유용하게 경력기술서에 재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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