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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After The Game

가챠게임에 혜자가 존재할 수 있을까?

by flatsun 2021.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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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가챠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대부분의 가챠게임에서 무과금 유저는

진짜 주는게 아무것도 없는 수준이라

과금 유저랑 차이가 너무 심해서 플레이 하기도 힘든데다

 

게임 하나 사는 정도(4~5만원)를 지불한다고 해도

매달 새로운 캐릭터가 수두룩 쏟아져 나오는데다

내 S급 캐릭터도 다달이 약해져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할만함을 유지하려면

계속 현찰을 게임에 부어 넣어줘야 한다

 

근데 천천히 생각해보면

요즘 온라인 게임은 죄다 가챠 기능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일단 여캐 벗겨놓고 이걸 단돈 5000원에 뽑으면

나올 수도 있습니다!!(0.1% 정도 확률로)

 

이러면 사람들이 그거 얻을라고 현질을 하기 시작하는데

확률이 터무니없이 낮기 때문에

저걸 대체 누가 하나 싶겠지만

 

복권을 생각해보면 역시나 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 하면 나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돈을 넣고 자연스럽게 쓰레기만 뽑고

 

아 시발.. 이러고 한동안 현질 안하다가

어느순간 이제는 되지 않을까 이런 동력을 돌리면서

현질을 하게 되는데

 

알다시피 위와 같은 구조는

게임회사에 별로 돈이 안된다

저렇게 써 봤자 푼돈이기 때문이다

 

게임회사가 노리는 사람들은

뇌가 녹았거나 혹은 돈이 너무 많아서 그냥 퍼붓는 경우인데

이 두 유형의 경우에는 그냥 돈을 미친듯이 쓰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회사가 일반 유저보다

이런 흥청망청 타입의 유저에게서 더 많은 돈을 번다

 

일단 뇌가 녹은 사람들은 그냥 돈을 게임에 퍼붓는 경우인데

쎄빠지게 일해서 돈을 번 다음 게임에 다 붓는다

주변에 저러고 있는 걸 보면 뇌가 녹았나?

이런 생각밖에 안든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걸 알긴 한데..

지금 캐릭터만 봐도 충분히 번쩍번쩍 하구만

더 최강이 될라고 돈을 그냥 퍼붓는다

 

뇌가 녹았다는 말 말고는 뭐라 할 말도 없다

 

다음으로는 돈이 많아서 게임에 돈을 많이 쓰는 경우인데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과장만 넘어가도

다들 상당한 돈을 벌고 여유도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게임에 몇십만원 쓰는 정도를

큰 돈이라고 생각을 안한다

그래서 게임 몇개 하면서 그냥 바로 현찰 발라버리는데

어휴 나같으면 그 돈으로 국밥 N개를 더 사먹겠다

이런 생각을 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마인드에 꽤 차이가 있어서

저렇게 돈을 막써? / 뭘 이거 가지고..

이런 반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돈을 많이 쓰는거와

혜자가 뭔 상관이 있겠냐 싶겠지만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은 남들한테 보여줄라고

그렇게 돈을 많이 쓰는거다

 

아무리 돈을 흥청망청 쓰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게임에 유저수가 적으면 자랑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귀중하고 귀중한 돈줄이 이탈하기 시작한다

 

각종 게임에서 무과금들한테

최소 거적데기에 작대기라도 하나 쥐어줘야

아 못해먹겠네 이러고 나가는게 아니라

구질구질하게라도 게임을 지속하게 만들어 주는데

 

거적데기에 작대기를 괜히 주는게 아니라

VIP 나으리들이 거적데기 유저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즐길 수 있게 해주고 돈 더 쓰라고 하는 걸 혜자라고 하는거다

 

그리고 맨날 거적데기만 걸치고 있으면

아 나도 돈 있는데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아야 되나?

그냥 있는 돈 다 퍼부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뇌가 녹기 시작하는데

 

이건 사람별로 차이가 심해서

나랑 같이 10년이 넘게 게임하는 사람들은

이미 뇌가 강건하기 때문에 항상 구질구질하게 캐릭 키우면서

 

이런 짤이나 올리고 놀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는 써도 괜찮겠지

이러면서 뇌가 녹아가기 시작하는데

솔직히 혜자 게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각종 가챠 게임에 돈을 쓰기 전에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해봐야 한다

이거 진짜 결제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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