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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After The Game

사이버펑크 2077이 망겜이 되고 만 이유

by flatsun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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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2077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8년만에 나오는 게임에

자유도가 너무나 넓어서 못하는 게 없네 21세기를 빛낼 역작이네

이런 기대에 가득찬 얘기들이 많았는데

 

막상 뚜껑 열고 보니까 진짜 별거 없어서

사이버펑크 2077은 고속으로 추락중이다

 

출시가 12월 10일인데 나올 당시만 해도

동접자가 100만을 넘다가 2달이 지난 지금은

동접자가 겨우 5만을 넘기는데

 

하락폭이 엄청나게 큰 걸 보면

아마 3달 정도 더 지나면

얼마나 더 떨어질지 감도 안온다

 

나도 사이버펑크 대박날 줄 알고

나오기가 무섭게 블로그에 미션 공략법 다 써놨는데

아 꿀좀 빨기는 커녕 고속으로 망하는 바람에

헛고생이 되고 말았다

 

어쨌든 사이버펑크가 왜 망했는지 한번 돌아보자면..

 

1. 자유도가 없다

이게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맵이 넓다고 자유도가 뛰어난게 아니라

넓은 맵에서 할게 많아야 자유도가 뛰어난건데

 

사이버펑크는 딱히 맵에서 할 수 있는게 없다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은데 뭐 상호작용도 없고

말 걸면 뭐? 왜? 넌 그렇게 할 일이 없냐? 이 수준에

 

미션도 선택지가 있어 보이지만

서브 미션 몇개를 제외하면

결국 결과가 똑같아서 선택지가 의미가 없다

 

2. 버그가 너무 많음

이게 게임을 만들면서 버그 없이 만드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람이 만드는데 아무리 검수한다고 해도 버그는 나오기 마련인데

사이버펑크는 버그가 많아도 너무 많다

한 블록을 걸을 때마다

한 미션을 진행할 때마다 버그가 수두룩 나온다

 

이렇게 버그가 많은데 고치지도 않고 나왔으면

어지간히도 급하기는 급했나보다

 

버그가 가끔 한두번 있으면 그러려니 하는데

버그가 계속 나오니까 뭐라 할 말도 없다

 

툭하면 계단 걷다가 사망 모션이 떠서 진짜 짜증나던데

이 정도면 출시할 수준이 아닌 것 같았지만

결국은 출시했고 쏟아지는 버그가 사이버펑크의 현실이다

 

3. 실망스러운 비주얼

사이버펑크에서는 비행기도 못 몰고

경찰이 경찰차를 타고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주변에 스폰이 되어서 총을 쏜다

그리고 경찰과의 추격전은 있지도 않고

트라우마 팀 그건 이벤트로만 존재하고

갱단과의 상호작용은 있지도 않고

인공지능은 엄청 띨띨해서 전투도 제대로 못하고

시민과의 상호작용은 있지도 않고

이렇다 할 커스터마이징도 없다

 

광고 열심히 할 때는 안되는게 없다고 하더니

실제 해보니까 되는 게 미션 깨는거 말고는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아니 지금 장난하나...

 

4. 타격감 구림

사이버펑크와 총 쏘는게 비슷한 보더랜드의 경우만 해도

총 쏘다보면 맞아도 숫자만 올라가서 그냥 잠오는데

사이버펑크도 총 쏘다 보면 딱히 타격감이 없다

처음에 하는데 어찌나 졸리던지 그냥 한숨 자고 하게 되더라

 

이게 뭐 까자고 들면 한도 끝도 없을텐데

114시간 동안 모든 미션 다 진행해보면서 느낀 단점은

위 단점이 대표적인 것 같다

 

아 진짜 흥했으면 했는데 허망하게 망해버렸고

인터넷에서 흐르는 얘기처럼 역대급 개망작은 아니지만

딱 미션 깨면 할거 없는게 사이버펑크 2077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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