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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웹개발(SI) 일지

SI(웹개발) 신입한테 아무 일도 시키지 않는 이유

by flatsun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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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 쪽 반대 방향에

파릇파릇한 신입이 들어왔는데

아무 일도 안주고 그냥 냅둔지 어언 6개월

 

파릇파릇한 신입은

노예 스펀지밥 같은 상태에서

 

무료함의 정점인

동물원 사자같은 상태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실제 동물원 가서 보면 사자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엎드려갖고 하루 종일 저러고 있는데

 

SI도 별반 다르지 않다

처음 파견을 가보면 뭐라도 시켜야 하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시키고

저렇게 냅둬서 동물원 사자의 상태가 되고 만다

 

이게 일을 주지 않는 이유는 명확한데

신입은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SI는 머리에서 뇌를 제거한 상태로

종이에 나는 할 수 있다 일

이렇게만 적어서 면접장으로 가도

붙을 수 있는 곳이 많은 업종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신입은 아는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

(나도 마찬가지였음)

 

따라서 뭘 할 줄 알아야 시키는데

대체 뭘 시켜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일 시켜봤자 한참 걸리고

분명 잘못 만들어서 내가 또 고쳐야 할텐데

그냥 내가 하는게 낫지!

 

이러고 그냥 서류 잡무나 시키지

딱히 일을 주지 않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

 

근데 신입이 아무것도 모르니까 신입이지

뭔가 알면 다른 좋은 회사에 갔겠지

이런 회사에 들어왔겠나

 

따라서 회사에서 뭔가 교육 프로세스가 필요하지만

SI는 교육이란 개념 자체가 없는 비정한 곳이다

 

이럴 때는 방법이 두갠데

 

1. 일 줄때까지 버틴다

대부분이 이 방법을 사용하는데

일을 주지 않으면 그냥 빈둥대면서 버티면 된다

 

동물원 사자의 기간이 길어 보이지만

6~12개월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일을 주기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집에 가지 못하게 된다

 

2. 꾸역꾸역 공부해서 이직한다

이건 쉽지 않은 방법인데

애초에 공부를 안해서 들어온 SI인데

공부를 어떻게 하나!!

 

하지만 주변을 슥 보다보면

동물원 사자를 견디지 못하고

공부를 하는 신입이 좀 보이는데

 

기존 시스템 로직을 파악한다거나

혹은 SQL로 조회 때려보는 게 아닌

 

뜬금없이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있으면

이거 100% 이직 준비하는 거다

 

SI에서 알고리즘은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알고리즘은 SI 말고 다른 분야에서 면접볼때 하는 건데

SI에서 알고리즘?? 이거 빼박이다

 

이런 신입은 1년 정도가 지나면

천당이냐 SI 연장이냐를 확인할 수 있는데

 

동물원 사자처럼 놀면서

중고신입으로 계속 면접을 넣어서 성공했다면

자연스럽게 증발한 것을 볼 수 있고

 

이직 실패했다면 자연스럽게 6~12개월이 지나

업무를 받기 시작하면서 SI에 매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3-4년 후에 대리를 달면

다시 이직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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