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에서 인수인계는 개판으로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글을 쓰는 나도 아는 사람이 인수인계 받는거 아니면
위 링크의 글처럼 인수인계 개판으로 한다
일단 프로젝트를 마치고 떠나면
다시 그 업체로 들어올 확률이 거의 제로인데다
기계 부품처럼 구르면서 업체에 악감정만 남았는데
뭐 이쁘다고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겠나
진짜 대부분의 인수인계가 개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받아봤자 별 도움도 안되고
몇일 후에 뭐 물어봐서 모르면 인수인계 받을때
뭐했냐고 갈구는게 현실이다
대부분은 아래와 같은 현실과 마주하게 될텐데
1. 인수인계 해주는 사람이 이미 철수함
이거 진짜 답도 없는데
인수인계라고는 메모장에 몇줄 써놓고 철수했더라
당연하게도 몇줄 써논것도 쓰레기 수준이라
한번 보고 한숨 푹 쉬고 그냥 삭제했다
이런 경우에는 PM한테 아니 이거 주고
뭐 어쩌라고 환경설정 세팅도 못하겠네 지금 장난?
이러면서 어필을 잘 해놔야
아니 메모장으로 인수인계 다 써놨다는데
그거 보고 뭐했음? 왜 못함?
이런 터무니없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2. 필요한 걸 알려주지 않음
이게 개발 과정에서 시간도 부족하고
테스트도 충분하지 않다보니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수두룩한데
많은 SI에서 그걸 인수인계 시 알려주면
철수 안시켜주고 고칠 때까지 굴리다 보니
대부분은 안되는 내용을 은폐하고
잘 되구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러다가
개발한 사람 철수하고
내가 운영하다가 보면 되는게 하나도 없어서
소스 다 뜯어가며 고치게 되는데
이게 하다가 못한 부분 알려줘도
철수 가능한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알려주면 철수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안되는 내용을 은폐한다
뭐 해결책도 없고 몸으로 때우는 방법밖에는 없다
3. 본인 코드를 본인도 모름
이거는 일부러 모른다고 하는 사람도 많고
진짜 몰라서 그러는 사람들도 많아서
솔직히 딱 이거다 하고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데
대부분은 시간에 쫓기다가 값만 이렇게 나오면 되겠지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사용한 코드가 많은데
코드를 보고 뭔 의도로 한거지? 싶어서 물어보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헤헤 이러는데
본인도 모른다는 말이다
맘 같아서는 사슬로 묶어놓고
채찍질이 간절하겠지만 진짜 방법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게 인수인계 기간이라도 있으면
어색한 미소를 보고 그냥 발로 짰구나
이렇게 판단하면 되는데
인수인계 기간이 너무 짧으면 이 새끼가
대체 왜 이따위로 짰을까 이러고
한참 들여다보고 있어야 한다
4. 전화, 메일이 아무 쓸모가 없음
이게 인수인계 시에 너무 대충 하는게 느껴져서
분노가 몸 밖으로 나오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면
철수하고 나도 전화나 메일로 도와준다고 하는데
이거 그냥 도망갈라고 발악하는 거라
절대로 믿으면 안된다
저거 믿고 보내줘봤자 전화 걸고 메일 보내면
에.. 어.. 음.. 저도 그게 만든지 꽤 되어서
정확한 로직은 기억이 나지 않구요
아마 주석을 확인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주석은 쓰지도 않았음)
이러거나 그냥 전화 씹다가 2-3시간 후에 받는데
받아봤자 에.. 어.. 음.. 만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진짜 죄다 이러고 있어서 전혀 도움이 안되니까
전화, 메일 드립치면서 도망갈라고 하면
다리를 잘라서라도 도망 못가게 해야된다
이 패턴은 대부분 순진한 신입들이 당하는 경우가 잦다
뭐 암울한 내용 한참 써봤자 암울해지기만 하니
대표적인 유형만 보면 거진 다 본거다
마지막으로 인수인계 기간이 있다고 한들
인수인계를 기대하면 안된다
철수하는 사람들은 이미 뇌 속에 철수 생각밖에 없어서
인수인계도 대충하고 본인에게 흠이 될 정보는
모조리 은폐하기 때문에 쓸만한 정보가 거의 없다
여기에 인수인계 기간이 1~3일인 경우도 엄청 많은데
아니 컴퓨터에 세팅만 해도 하루 넘어가는데
이러면 뭘 인수인계 받으라는 건지
근데 SI는 이게 현실이다
그냥 인수인계 제대로 받기도 힘들고
최대한 봐보다가 이건 뭐지 싶으면 물어본 뒤
어색한 미소 나오면 아 시발 다시 짜야겠네
이런 생각을 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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