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로 취직 시
코드리뷰에 대한 환상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해보면 잘 하지도 않는데다
한다고 한들 학교 조별과제 수준이라 실망만 하게 된다
근데 잘 하지 않는 이유가 다 있는데
먼저 코드리뷰를 한다고 하면
뭔가 엄청난 실력 향상이 있을 것 같고
엄청난 노하우를 배울 것 같지만
현실은 내가 짠 코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말만 막힘없이 잘 설명하면 별 의심을 안하고
잘 짰네요 이대로 진행합시다
이러고 넘어간다
즉 준비만 잘 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듣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잘 짰네요 이러고 넘어가게 된다는 거다
첫 취직 시에는 아는게 없으니
코드가 개판이라 지적당할 게 많겠지만
논리만 정확하면 코드가 정확하지 않아도
남들이 관심이 없기 때문에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 있지만
논리가 부정확하면
그때부터 코드 털기 시작하면서 교정을 받게 되는데
솔직히 많은 회사에서 코드 지적만 하고
갈구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때부터 코드 발로 짰다고
군대 느낌으로 갈구기 때문에
코드 리뷰에서 몇번 털려보면 빌빌대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학교에서 조별 과제 하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선생/교수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그냥 멍때리면서 보는데
코드 리뷰도 이거랑 별반 다를게 없다
말만 잘 하면 나머지는 문제될 게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한국 정서상
이거 이렇게 하면 더 좋지 않아요?
이런 생산적인 질문을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별과제에서 발표 후 질문을 하라고 하면
아무도 질문을 안하고
선생/교수한테 점수따려는 사람들만 질문을 하게 되는데
실제 업무에서도 역시 상사가 코드리뷰를 하고 있으면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감히 질문을 하겠나
코드리뷰 보고 그냥
우오오옷!! 시니어님 대단해!!! 스게!!!(대단해)
이런거 밖에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시간 낭비가 되는 경우가 잦아서
코드리뷰를 하지 않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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