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주말공부 할만한가?

취직해서 낮에도 구르고 밤에도 구르는

낮구밤구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가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상사가 주말에 공부하냐?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가 생길텐데

당연하게도 해줄 말은

주말에 공부했으면 너랑 이러고 있겠냐?
이런 말 외에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게 취직 전에는 무력감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지만

취직하고 나면 낮이며 밤이며 처절하게 구르고

집에 딱 들어오면 그냥 만사가 다 귀찮다

 

시간이 널널해지는 주말에는

공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지만

 

주말에도 공부할 정도로 근면했더라면

지금 일하는 회사에 취직할 일도 없지 않았을까

 

이게 평일에 열심히 구르다 보면

아니 내가 이런데서 계속 굴러야 하나?

공부해서 이직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집에 들어오면

아 귀찮다 이러고 공부 생각이 다 녹았다가

 

출근하면 또 공부해야지 이런 생각이 들다가

퇴근하면 살살 녹고

주말이 되면 평일에 고생했는데

주말에는 쉬어야지 이런 생활이 무제한 반복되는데

이러면 그냥 뿌리박고 평생 구르는거다

 

이게 시간 쪼개서 공부 할라면 귀찮고 힘든데

공부를 안하다 보면 경력은 계속 쌓이는데

실력이 반비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러면 딴데 갈라고 해도 뭘 알아야 가는데

아는게 없어서 마땅히 좋은 회사로 이직을 못한다

주말에 공부하다보면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주말에 열심히 공부하고

평일에 개같이 구르다 보면

아 주말에 공부 안했으면

이직으로부터 200발자국 멀어질 뻔했구나..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동기부여가 된다

 

대부분은 한번 공부하기 시작하면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텐데

막상 해보면 그 한번이 또 엄청나게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