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SI 개발자 업무난이도가 지옥이냐에 앞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하는 일을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군대에서도 자기가 하는 일이 가장 힘들듯이
실제 사회에서도 별반 다를게 없다
SI 업무도 힘들지만
난 SI보다는 탄광에서 삽질하는게
200배는 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불이 뜨겁다고
물이 차갑지 않은 것은 아니듯이
탄광 업무가 고되다고 SI가 날로 먹는 것은 아닌데
기본적으로 SI는 정해진 기간 안에
약속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알다시피 예산은 적고 시간은 짧고
사람은 적고 사장은 인력을 더 투입해주기는 커녕
본인이 돈 착복해서 벤츠 바퀴살 늘리고
아우디 원 늘리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그런 복합적인 경우의 수가 합쳐지게 되면
위 사진과 같이
고대 갤리선 노예로 돌아가게 된다
에이 개발자가 노예까진 아니지 싶겠지만
실제 갤리선 노 젓는 일은 기술직이고
역사에서도 노꾼이 노예가 아닌
자유민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늘날의 SI와 별반 차이가 없다
결국 위 이미지에서 노만 컴퓨터로 바꾸면
실제 SI 업무와 별반 차이가 없는데
뒤에 채찍 든 현업은 뭐지 싶을텐데
일정 밀린다고 현업이 맨날 와갖고
오늘은 어디까지 됐어요? 여기까지 되겠어요?
이러고 쪼는 걸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거다
결국 갤리선 노예처럼 일하다가 보면
머리속에는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밤낮 없이 컴퓨터를 두들기는 오늘, 갤리선의 가난한 노예 같은 우리는 힘겹게 일하고 또 일한다. 그리고 우리가 죽으면, 우리의 묘지는 불명예로 더럽혀질 것이 틀림 없다.
일정도 개판이고 사람은 적고
그나마 사람도 외주 / 프리랜서로 채우다 보면
그 사람들도 힘들기 때문에 본인 일만 하고
가버리거나 하기 때문에 남은 일은 모두
벤츠 바퀴살 늘리는 사장님 및의 부하들이 하게 되는데
이러면 바로 평일 풀야근 주말 풀출근 가는
갤리선 노예 되는거다
하지만 SI라고 모든 케이스가 저런 지옥은 아니고
일정이 널널하고 인력이 여유있어서
정해진 기간보다 더 빨리 개발하고 테스트가 끝나면
다들 탱자탱자 놀다가
6시 되면 칼같이 퇴근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탱자탱자 노는 경우보다는
갤리선의 노예가 되는 경우가 더 많으며
좋은 추억보다는 나쁜 추억이 더 기억에 오래 가고
놀았던 사람들은 애초에 인터넷에 글을 쓰지 않는 만큼
결국 인터넷에 남는 것은
갤리선 노예들이 남긴 후기밖에 없어서
SI 업무강도 지옥인가?
이러면 갤리선 노예급 지옥이 대부분이다
라는 암울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SI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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