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전에는 계좌에 돈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집에서 생쌀을 씹거나 라면에 김치만 먹으면서
빈곤하게 하루하루를 견디게 되는데
어디가 됐건 일단 취직을 하면
돈이 들어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써도 괜찮겠지 이러면서
돈을 흥청망청 쓰게되는 경향이 있는데
애초에 월급 자체가 거대한 돈이 아닌 만큼
좀 모아야 나중에 뭐라도 해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돈 들어오면 눈이 돌아가서
돈을 막 쓰기 시작한다
이걸 전문용어로
용병급-스트레스-돈막씀 효과라고 하는데
실제 전장에서 뛰는 용병같은 경우에는
돈은 많이 받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신세에
전장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돈이 들어오면 그냥 막 쓴다고 한다
어차피 모아둬봤자
사람 죽이다 본인도 죽을텐데
돈을 모으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거다
물론 죽는 사람보다 사는 사람이 더 많고
살아남았을 경우에는 또 돈이 필요하지만
오늘 직장동료가 내일이면 흙 속에 있는데
모을 생각이 들겠는가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의 경우에는
용병급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데
돈을 용병급으로 쓴다는 것이 문제다
보면 돈이 입금되는 즉시 흥청망청 쓰느라
돈을 모은다는 개념 자체가 없거나
혹은 더 큰 돈을 한방에 쓸라고
돈을 모으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론 부동산 값도 말도 안되고
푼돈 모아봤자 푼돈인데
뭐하러 모으나 이런 생각도 들겠지만
기본적으로 계좌에 돈 자체가 없으면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일에
뇌가 마비되기 때문에
돈을 어떻게 운용해야겠다 하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지금 하루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재태크 생각이 들겠나
하지만 계좌에 천만원 정도만 쌓여도
이거 어떻게 굴려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천만원은 생쌀 씹고 라면에 김치만 먹으면서
모을 수 있는 그런 돈이 아니라
그냥 유튜브 보면서 싼걸로 맛있게 먹으면서
한달에 100만원씩만 모아도
1년 안에 충분히 모을 수 있다
물론 천만원도 직장인 개념에서 보면
딱히 뭔가를 할 수 있는 돈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계획 자체가 수립되지 않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용병급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흥청망청 쓰는 것도 쓰는 거지만
항상 돈은 계획적으로 쓰면서 모으고
장기적으로는 불릴 생각을 해야한다
안그러면 죽을 때까지 용병급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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