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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웹개발(SI) 일지

월급과 효도

by flatsun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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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

이제 슬슬 말로 하는 효도

몸으로 때우는 효도가 아닌

금전으로 하는 골든 효도도 실천하게 되는데

 

이게 부모님은 돈 필요없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날 키우시면서 몇십년동안 허리띠 졸라매셨는데

자식된 도리로서 골든 효도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이게 처음에는 용돈만 드리는 것부터

나중에는 뭐 보고 맛있겠다/괜찮겠다 이러시면

조용히 사서 집으로 가져오는 등

 

골든 효도는 부모님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데

초반에는 허리띠 졸라매며 돈을 버시던 부모님도

골든 효도가 몇년 이상 지속되기 시작하면

 

슬슬 일보다는 삶을 찾기 시작하시는 것이 보이는데

뭐 이게 맞는 것이긴 한데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어느정도 기대를 하시기 때문에

이번에는 내 어깨가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이래서 돈을 많이 벌어야 되는건데

부모님이 뭐 한달에 100/200씩만 다오..

이런게 아닌 만큼

 

어느 정도의 용돈과

가끔 필요한거 사드리고 친척들 앞에서

뭐 하나 산다음 금전 자랑 몇번 하는 정도긴 한데

 

명절 시즌이나 친척 많이 모여있을 때는

무표정으로 돈을 내긴 하는데

부담이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다

 

그리고 또 얄궃게 명절 / 생신 / 기념일

이런게 겹치다 보면

매월 골든 효도 들어가는 건데

 

돈이 많이 나가서

골든 효도 하는 달에는 뭐 아무것도 못하고

물만 마시면서 버티게 되는거다

 

그리고 취직한지 몇년이 되다보니

예전에는 개미처럼 일하시다가

이제 슬슬 여행도 다니시고 일도 쉬시는 것이 보이는데

 

아.. 부담이 안될래도 안될 수가 없다

돈을 엄청나게 벌어야 되는데

회사 사장님은 코로나같은 개소리나 하면서

월급 안올려줄라고 발악을 하고

 

그렇게 돈모아서 아우디를 올림픽 자동차로 바꾸고

이게 대체 뭐 하자는 건지..

 

이렇게 돈 모으기가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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