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전에는 수중에 돈이 없기 때문에
참치, 3분요리, 닭고기가 왕창 들어간 햄 등
맛과는 거리가 먼 분야의 음식을 주로 먹게 되는데
취직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
이제 수중에 여유가 좀 생기기 때문에
돈도 있는데 이 정도는 먹어도 되지!
이러면서 먹는 질이 확연하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다만 문제가 되는 점은
먹을 때 먹더라도 수익을 고려해서 좀 먹어야 되는데
주변에서 돈을 쓰는 것을 보면
버는 것에 비해 식비로 너무 많이 쓰더라
일단 출근하면서 커피 한잔은 기본에
퇴근해서도 저녁은 뭐 만들어 먹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배달음식을 먹는데
이러면 커피 한장 3천원 + 배달음식 하나 8~9천원
대충 하루에 만원이라 치고 한달에 25일 근무하면
25만원이 그냥 사라지는 거다
여기에 주말에는 쉬니까 또 시켜먹고
나가서 비싼거 먹고 이러다보면
월급은 푼돈인데 식비로 돈이 너무 많이 나가서
남는 게 없는 상황이 나오게 된다
돈을 많이 벌면 그렇게 써도 되겠지만
여기서 웹개발일지나 보는 사람들이
돈을 벌어봤자 얼마나 벌겠나
애초에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웹개발일지를 안본다
나도 직장에서 버는거에
블로그 여러개 굴려가면서 벌고
주식도 하고 이중 삼중으로 벌지만
아 그래도 너무 적다...
하지만 적다고 흥청망청 써버리면
돈을 모을 수 없기 때문에
아낄 수 있는 쪽에서는 아껴야 하는데
밖에서 삼겹살을 사먹으면
어마어마한 돈이 나가지만
마트에서 사다먹으면 13000이면 한근이고
삼겹살만 구워 먹기만 하는게 아니라
당근 양파 마늘 이러가 사다가 요리해서 먹으면
한근 사다가 매끼 삼겹살을 먹을 수 있는데
한국 식비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밖에서 먹는다 > 집에서 먹는다 > 싸게 요리해 먹는다
이런 3단구조를 거치게 되면 식비가 확 내려간다
재료 사다가 놓으면 썩어서 먹는거보다
버리는게 더 많다고 하지만
당근 양파 마늘 이런거는
한번 사다놓으면 거의 한달 묵혀도 먹을만하고
잘라서 냉동실에 넣어놓으면
10년 지나도 먹을만 하다
그 정도로 오래 간다는거..
음식을 잘 못한다고 해도
유튜브에 99성급 셰프들이
레시피를 알려주는게 수두룩하고
다시다, 굴소스, 치킨스톡 같은
마법의 재료들을 사용하면
망한 음식도 99성급으로 탈바꿈이 가능한데
이런 편리한 시대에 돈 없으면
그냥 최대한 요리하면서 돈 굳혀야지
맨날 배달음식만 먹으면 진짜 돈이 남는게 없는거다
버는 돈이 얼마 안된다고
그냥 포기하고 막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은 몇년을 모아도
진짜 수중에 돈이 없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가끔 3-4년씩 직장생활을 했는데
수중에 거진 천만원이 전부인 사람들이 꽤 있는데
위와 같이 흥청망청 쓰다 돈을 못 모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푼돈을 모아도 푼돈이긴 하지만
그것도 안 모으면 나중에 큰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
실탄이 부족해도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아낄 수 있는 분야에서는
과감하게 아껴야 한다고 본다
나도 삼겹살 한근 사다가
맨날 뭐 요리해서 먹으니
한주에 3-4일을 먹어도 삼겹살이 남는다
이쯤되면 거의 예수가 물고기 복사하는 수준이 아닌가 싶은데
이렇게 가능한 선에서는 최대한 아껴줘야 돈이 남는다
돈이 있어야 나중에 뭐라도 해볼 기회를 얻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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