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마지막 휴가는 15일 넘겨서는 못나가나?

군대에서 말출, 말년휴가라고도 하는 병장 정기휴가는

최대 14박 15일이라는 규정이 있어서

 

밑도 끝도 없이 휴가 모으다가

마지막에 쓰지도 못하고 날려먹지 말고

미리 써두라고 하는 간부들이 많은데

이건 휴가를 너무 안 나가면

간부들이 패널티를 먹어서 그런거고

 

핵심은 최대 14박 15일이

무조건 지켜야만 하는 날짜인가? 이건데 

 

당연하게도 말만 잘하면

규정을 넘겨서 휴가를 나갈 수 있다

 

일단 중대장/행보관 둘 중에 한 명과 친한 상태이면

마지막 달이 되기 전에 미리 운을 띄워줄 필요가 있는데

 

본인 휴가가 총 15일이 넘어가는데

비참하게 그걸 쪼개서 복귀했다가 자고 다시 나가느니

한번에 나가게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이렇게 운을 띄워주면서 협상을 하면 되는데

 

규정상으로는 안되는 거긴 한데

중대장/행보관 둘 중에 한 명하고만 친해도

규정은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다

 

내 경우에도 포상휴가 2장이 남아있어서

휴가가 총 17일인 상황이었는데

중대장하고 친했던 관계로

군생활이 2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17일을 쪼개서 나가느니 한방에 나가게 해주십쇼

해주시면 전역해서도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이러면서 '해줘' 를 시도한 결과

 

중대원한테 자랑 안하는 조건으로

조용히 휴가를 나갔었는데

 

이게 규정이 있다고 한들

규정에 굴복해서 휴가를 쪼갤 생각을 하면

휴가를 나갔다가 다시 복귀하고

다시 나갈라고 하면 그것도 엄청 스트레스기 때문에

 

중대장/행보관과 친해진 상태에서 협상을 한 뒤에

규정을 무시하고 나가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막무가내로 휴가를 모아놓은 뒤

마지막 달에 다짜고짜 휴가 다 합쳐서 나감 ㅅㄱ

이런 식으로 나오면 당연히 중대장/행보관이 휴가를

15일 이상 되는 건은 다 잘라버리기 때문에

 

피와 눈물로 모은 휴가를 써보지도 못하고

15일만 나가는 대참사가 벌어지게 되는데

 

핵심은 마지막 휴가 전에는

적어도 중대장/행보관에게 잘 보일 필요가 있고

(다른 간부는 결정권이 없음)

 

중대장/행보관과 그리 친하지 않다면

나이 많은데 친한 간부에게 도움을 청해서

진짜 마지막 휴간데 도와주십시요..

중대장한테 전화 한번만...

 

이런 식으로 구걸 전술로 들어가면

또 해당 간부의 파워가 있기 때문에

규정을 무시하고 휴가를 나갈 수 있다

 

이게 가장 중요한 점은 15일이라는 규정이 아니라

규정을 누가 무너뜨릴 수 있는가를 알아야 하는데

중대장/행보관이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고

 

부탁을 넣기 전에 친해지거나

다른 간부의 도움을 받은 상태에서

성공확률을 높인 뒤 협상을 한번 해보고

 

휴가를 두번 나가는 비참한 상황을 맞지 말고

그냥 쭉 길게 나가버리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