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이 되면 반찬 원없이 먹을 수 있는 이유

병장이 되고 난 뒤 부대에서 반찬이 맛없겠다 싶으면

병장의 특권인 자연스러운 결식을 즐기게 되는데

 

간부들이 결식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한다 하지만

간부들도 귀찮기 때문에 말만 그렇게 하고

실제 확인을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반찬이 맛없으면 결식 후 PX를 즐기게 되는데

 

군인 월급이 아무리 올랐다 한들 푼돈이기 때문에

맨날 PX를 갈 수는 없는게 현실이다

 

때문에 아무리 반찬이 별로여도

위 스샷처럼 먹을 수 없는 반찬이 아닌 이상에야

자연스럽게 밥을 먹게 된다

 

여기서 병장의 특권인 만찬 원없이 먹기가 가능해지는데

병장이 아니어도 해당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병장이 되면 현재 배식과 관련있는 모든 사람보다

선임일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반찬을 너무 조금 준다 싶으면

도구를 뺏어서 원하는 만큼 가져가거나

원하는 만큼 줄 때까지 시즈모드를 박으면 되는데

 

뭐 먹는거 갖고 이러나 싶겠지만

실제 군대 가보면 먹는게 절반이기 때문에

병장이 되면 선한 사람 몇몇을 제외하고는

죄다 저러고 있어서

 

부대찌개, 감자탕, 제육볶음, 소세지 케찹볶음

이런거 흘러 넘치게 담는 걸 볼 수 있을거다

 

여기서 선한 사람들은 내가 탐욕스럽게 가져가면

구멍이 나서 다른 사람들이 못 먹는다는

예수/부처 같은 생각을 하거나

 

혹은 약간 소심한 면이 있어서

반찬을 조금만 줘도 더 달라고 못하는

케이스인 경우가 많은데

 

명심해야 할 점은

군대는 플러스섬이 아니라 제로섬 게임이라

 

내가 조금 가져가면 이등병이 많이 먹는 구조가 아니라

내 밑에 상병, 일병이 내가 가져가야 할 몫을 털어가서

결국 이등병은 먹을 것이 없는 구조기 때문에

 

내가 덜 먹느니 상병이 덜 먹는게 낫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