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오래하면 커리어에 좋지 않은 이유

SM은 System Management의 약자인데

이게 뭔 말이냐면 그냥 유지보수라는 얘기다

 

기존 프로젝트를 계속 운영하면서

에러 있으면 고쳐주고

프로세스 상 처리 안되는 문제 있으면

강제로 DB 업데이트 쳐주고

장기적 개선 과제 있으면

그런거 개발도 진행하게 되는데

 

SM은 SI에서 개발된 내역을 넘겨받는 초기에는

에러가 하도 많아서 그거 고치느라

엄청난 야근을 하게 되지만

 

아무리 에러가 많다고 해도

한두달 고치면 웬만한 에러는 다 고쳐지기 마련이고

에러가 다 고쳐지는 순간부터

이렇다 할 업무를 주지 않고

개발 기한도 엄청나게 널널하게 주기 때문에

 

SI에 비해서 시간이 엄청나게 남는다

그럼 근무시간에 소스 뜯어보면서

공부하면 커리어 200배!? 이런 생각이 들겠지만

현실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초에 시간이 남는다고 한들

대부분은 공부를 안하고 인터넷만 보거나

혹은 폰만 만지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아니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이런 생각을 하겠지만

솔직히 대부분이 다 그러고 다닌다

 

애초에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삽질하고 있을 리가 있겠나

 

엄청나게 중요한 본질을 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이런 곳에 오지 않거나

온다고 하더라도 금방 빠져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SM 계약은 기본 1년 계약에

별 문제가 없으면 무한하게 연장하기 때문에

2-3년 SM에서 일하다 보면

특정 업무 프로세스는 빠삭하게 알고 있긴 한데

실제 개발 실력은 SI에서

구른 사람보다 훨씬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I도 공부 안하는 건 매한가지지만

거기는 일이 많아서 강제로 일하면서 학습이 되지만

SM은 그게 없기 때문이다

 

물론 업무 프로세스가 쌓이면 쌓일수록

대기업에서도 계약 연장을 중단할 시

업무 마비가 올 수 있으므로 인원을 줄이면 줄이더라도

중요 인력은 어떻게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무한하게 계약 연장하면서 버틸 수는 있겠지만

회사에서 인력을 줄이거나

혹은 그냥 마비가 좀 오더라도

자사 인력으로 교체한다거나 해버리면

바로 낙동강 오리알 되는거다

 

그리고 SM에서 몇십년 일할 생각이라면

업무 프로세스만 꿰고 있으면서 버텨도 괜찮겠지만

대부분의 신입은 2-3년만 하다가 경력쌓고 나간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SM에서 그냥 적당히 버그만 치면서

정시 퇴근하는 삶을 즐기다 보면

실력이 늘지 않기 마련이고

 

운명의 2-3년이 되었다고 해도

탈출할 커리어가 부족해서

무한하게 SM에 머무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면 진짜 원치 않는데도

무한하게 SM에 머무르게 되는거다

물론 거기서도 공부 열심히 해서 탈출하면 된다고 하는데

 

실제 가보면 공부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일만 없으면 대충 시간이나 때우다

퇴근하는 사람도 수두룩하단 걸 깨닫게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