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을 갈궈야 하는 상황 갈구면 안되는 상황

일병이 되고 나면 이제 군생활을 진행함에 따라

밑에 후임이 점점 쌓이게 되는데

 

처음에는 후임들이 생겨서 마냥 좋지만

후임이 쌓이면 쌓일수록

또 후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이런 문제점이 생기게 된다

 

대부분의 선한 사람들은

그냥 잘해도 못해도 마냥 방관하다 보니

후임이 본인을 무시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

이건 진짜 최악인거다..

 

따라서 적당히 갈굴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하다

물론 말처럼 쉽지가 않겠지만..

 

일단 사람들의 본성은 대부분 선하다고 생각하는데

선한 사람들은 관리하기가 크게 어렵지가 않다

 

자주 보는 예제로는 신병들은

군가를 외우고 오기는 하는데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군가 몰라? 그럼 외워야겠네

언제까면 될까? 이러고

중간중간 외우냐고 물어보다가 한두번 시켜보면

실제 연습을 했을 경우 테스트를 한번 해보면

긴장해서 까먹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완전히 까먹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가사 알려주다 보면

금새 해결이 되어서 손이 갈 일이 없다

 

결국 내가 시킨대로 실제 외우려는 시도를

했냐 안했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 본인이 노력을 하고 있다면

몇번 그렇게 하다보면 금새 다 외우게 되서

손이 갈 일이 없다

이런 상황에는 갈굴 필요가 없다는 거다

 

다만 후임이 선한 사람만 오는게 아닌 만큼

어 모르면 안되는데 외워야겠네?

이렇게 말을 해 놓고 몇일 있다가 물어보면

그냥 연습을 안해서 실제 테스트를 해 보면

입도 못 여는 경우도 있는데

 

아 이러면 좋은 말로 해결이 되지 않은 경우라

갈구기 시작해야 하는데

단순히 화를 낸다기 보다는

 

아니 시켰는데 한다고 해 놓고 왜 안하냐?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냐? 진짜 실망스러운데..

지금 뭐하자는 거지??

이틀 안에 다 외울 수 있겠지??

이러면서 양심의 가책을 주면 대부분은

양심이 찔려서라도 외우기 시작하는데

 

여기서도 안되는 악질의 경우에는

그냥 순간의 위기만 모면하려고 하고

그냥 끝까지 안할라고 하는데

이 타이밍에는 갈구기 시작해야

억지로라도 외우기 시작하는 거다

 

갈굴때는 1:1로 갈구는 것 외에도

분대원 소대원 모여있을 때

한다고 해놓고 하나도 안했네

지금 장난하냐? 이러면서

모두가 악행을 알 수 있도록 갈궈놔야

위협을 느끼고 마지못해 하기 시작하는데

 

위와 같이 뭘 시킬때는

좋은 말로 시도 > 실망 표시 > 갈구기

이런 식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원한을 덜 살 수 있는데

 

아니 후임인데 원한 살 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후임이 무슨 노예도 아니고

후임을 자꾸 감정적으로 갈구다 보면

 

마편이라는 비장의 수단을 써서

저승으로 보내버리기 때문에 때문에

 

그냥 무조건 화만 내는게 아니라

좋은 말로 시도 > 실망 표시 > 갈구기

라는 3단 구조를 거치는 것이

원한을 사는 게 아니라 납득하기 좋은 구조라는 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제 아래 사람을 받아

관리해 본 경험이 있을리가 없기 때문에

 

군가 외우라고 시켰는데 못하고 있는다고

바로 노발대발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냥 못해도 무조건 넘어가라 이런 건

오히려 본인이 무덤파는 행위지만

 

화부터 내고 시작하면 처음에야 위협을 느끼겠지만

나중에는 위협보다는 원한만 차오르기 때문에

화를 자주 내는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화를 자주 내면 호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나중에 후임 짬먹으면 일 시켜도

안할라고 발악을 하고 시켜놔도

뒷담을 얼마나 깔지 안봐도 훤히 보인다

 

악질적인 후임한테는

악질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노력을 인정하고 호의적으로 행동해야

 

일을 시켜도 고분고분 잘 하고

남 뒷담을 까지 않는 훌륭한 후임이 된다

 

갈구기 전에는 항상 화를 내야될 타이밍인가?

이걸 생각해봐야 하고

 

갈구더라도 병신이냐?

이런 모욕적인 표현은 자제하는게 좋다

호의는 금방 없어지지만

원한은 또 엄청나게 오래 가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