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재택근무 시 시간이 엄청나게 남는 이유

요즘은 코로나 덕분에 SI라 할지라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게 SI에서 지옥의 고통을 느끼다가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엄청난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된다

 

일단 출퇴근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고

버스와 지하철에서 보내는 시간이 없어지고

 

상사와는 온라인으로만 만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회식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또한 SI는 강제 야근이 기본인 경우도 많은데

 

온라인으로 근무할 경우에는 

강제 야근을 한다고 하면

그냥 노트북만 켜놓고 딴짓을 하거나

아니면 자연스럽게 노트북을 끄고 도망갈 수 있는데

 

혹여나 부른다고 한들

그냥 노트북만 켜놓고 딴짓하면 되기 때문에

딱히 야근이 부담이 되질 않는다

 

여기에 재택근무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근무량을 세탁하는 스킬이 생기기 때문에

 

하루면 끝날 일 이틀 내내 한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루는 일하고

하루는 노는 스킬을 배우게 된다

 

출근해서 근무할 경우에는

이런 스킬을 쓰다가 보면  상사한테 금방 걸리기 때문에

하기 힘든 행동이지만

재택근무는 이렇게 업무량 조작하기가 상당히 쉽다

 

결국 위와 같은 이유로

재택 근무 시에는 엄청난 시간이 남게 되는데

 

처음에는 시간이 엄청 남기 때문에

일하면서 유튜브도 보고 만화도 보고 블로그도 하면서

업무량은 절반 기쁨은 2배로 재택근무를 즐기게 되는데

 

처음 한두주 정도에야

이렇게 탱자탱자 놀게 되지만

계속 재택근무를 이어나가다 보면

근본적 고민이 생기기 시작한다

 

코로나 덕분에 이렇게 일하는 것도 좋지만

코로나가 끝난 후에도

돈은 똑같이 받거나 더 받으면서도

업무강도는 더 낮은 곳에서 일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러면 자연스럽게 재택하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데

이러면 돈 받으면서 공부도 하는거다

 

솔직히 근무량 1인분 정도만 하면서

탱자탱자 노는게 엄청나게 행복하지만

이 행복이 영원히 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 후에도 이런 행복감 속에서 일을 하려면

반드시 공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