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연차는 어떻게 다 쓰나

SI는 구조상 연차를 쓰기 어려운 구조인데

일단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나면

경조사가 아닌 이상 휴가 압박을 엄청 주기 때문에

대부분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휴가를 쓰지 못하고

 

대망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휴가를 쓰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사장님이 바로 다음주부터

다른 프로젝트로 밀어넣는다

 

이거 두번만 당하면

바로 한 해가 넘어가기 때문에

못다쓴 휴가는 자연스럽게 증발하게 된다

 

여기서 휴가를 다 쓰지 못하면

돈으로 바꿔 준다거나 혹은 이월해 준다거나

그런게 있을 것 같지만

 

사장님은 벤츠타고 신선놀음만 하면서

죽겠다는 소리만 하는데

그게 퍽이나 되겠다

 

노동법이 있다고는 하지만

퇴사 전에 노동법은 휴지에 가깝다

 

대부분의 신입들이 사장님의

극한의 쥐어짜기 콤보에 그냥 당해버리는데

 

휴가는 절대 이월되지 않고

돈으로 바꿔주지도 않고

 

프로젝트 들어가면

기간이 정해져 있다고는 하나

언제든지 연장될 수 있어서

 

11월에 프로젝트 종료니

12월에 본사에서 휴가 다 쓰면 되겠네~?

이러고 안심하고 있다가

 

어림도 없지 프로젝트 3개월 연장!!

당하면 해당 년 휴가 바로 증발이다

 

프로젝트 중에 휴가 쓰기는

하루 이틀 정도에 휴가 쓰는 이유까지

구구절절 설명해야 하는 만큼

프로젝트 중에 휴가를 쓰기는 어렵고

 

결국 프로젝트가 끝나고 난 후

철수를 한 후에 휴가를 써야 하는데

 

경력이 쌓였다면

이 진리를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프로젝트 끝나기가 무섭게

다른 프로젝트에 넣으려 하는 경우

 

프로젝트 하면서

이래서 힘들었고 저래서 힘들었고

구구절절 본인 사연 얘기하면서

최소 N일 이상은 무조건 쉬고 들어가야 한다

그 전에는 절대 안들어간다 이런 식으로

강하게 어필을 해야만 한다

 

프로젝트가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신입이 한두주 늦게 투입된다고 좌초될 프로젝트면

애초에 망한 프로젝트고

그런 곳에 기어코 처박을라는 사장은

심장을 산채로 꺼내도 모자를 인간이다

 

사장님의 핵심은 인간을 빨리 투입해야

돈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쉬는건 프로젝트 투입한 후에

PM과 협의해서 알아서 쉬고 (물론 불가능)

빨리 들어가서 돈이나 벌어라 이런 얘긴데

 

애초에 본인이 지금 일하는 회사에서

뼈를 묻을 생각도 없고

경력 쌓으면 바로 빠져나갈 것 아닌가

이런거는 당해가면서 깨닫기 보다는

미리 진리를 깨달은 후에 쉴거 다 쉬면서 하는게 좋다

 

일 열심히 해봤자 월급은 똑같이 오르고

사장님한테 돈 더 벌어줘 봤자 결국 사장님만 돈을 다 먹지

절대 분배를 하지 않는다는 비정한 현실을 기억해야 한다